할머니 나이는 85세였다.
영감님이 세상 뜨고 22년을 혼자서 사셨다니 그 세월의 쓸쓸함이 오죽했을까! 건너 방을 수리해서 쓰려면 들어오라고 하였다. 목수를 데리고 갔더니 부엌은 무너지고 방에는 쥐가 다닌 흔적이 보여 수리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문간방에 소죽을 쑤던 방이 있는데 그 방이 오히려 수리하기 좋다고 하여 그 방을 쓰기로 하였다.
전체적으로 보면
원래 초가집이었던 것에다 기와를 올린 집이다. 집을 지은 지는 약 100년은 족히 되었음직하다. 벽은 수수깡으로 역고 그 위에 짚을 섞어 흙을 바른 집이다. 보통 뼈집이라고 하는 것으로 겨울에 찬바람이 들어와 추위에 약한 집이다. 온돌을 점검하기위해 불을 때보니 연기가 굴뚝으로 나오는 것으로 보아 골이 막히지는 않은 듯하다.
집의 기둥과 벽체는 분리된 곳이 여러 군데 있어 방안에서도 밖이 보이고 누우면 하늘도 보일 듯하다. 방안의 벽에는 종이도 붙어있지 않고 흙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다락이 있었는데 신문으로 발랐고 기사를 자세히 보니 박정희 장군의 혁명공약이 실린 것으로 보아 1961년의 기사라면 신문종이 바른지 43년! 반세기가 지났구나! 좋은 공기 마시려고 여기까지 왔으니 대충 수리하고 추위는 참기로 하였다. 벽의 한쪽에 10mm 스치로풀을 붙이고 석고보드를 붙였다. 마루 쪽의 벽은 창호지 문이 세 개나 되어 스치로풀을 붙이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