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 방콕

나와 아내는 연휴를 방에 들어 앉아 책만 읽고 있다. 나는 조선 말의 역사책을 전쟁사를 중심으로 읽고있다. 아내는 실학관련 책을 읽고 있는 모양이다. 하여튼 둘이 책만 읽는다. 이러기를 5일 째……오늘은 마지막 연휴일이다. 오늘도 이렇게 보내기는 연휴가 너무 아쉽다. 아침 먹고 산에 오르려 한다. 그런데 오늘은 일요일이 아닌가? 내가 산에 가자고 하면 이 사람은 교회에 가자고 할지도 모른다. 교회에 갔다오면 그렇게 하루가 또 간다. 음…..오늘마저 그렇게 보낼수는 없는데….오늘 교회가기 싫다……어제 토요일에 예배 갔으면 됐지 않나?  오늘 또 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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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Messenger

anbindr님의 말(오전 10:08):


아빠다 잘있니?


inyoung님의 말(오전 10:09):


잘 있어요


anbindr님의 말(오전 10:10):


대학원 문제는 실마리가 풀려가고있니?


inyoung님의 말(오전 10:10):


대학원 시험은 10월 말하고 11월 초에 한번씩 본 후로


inyoung님의 말(오전 10:10):


더 이상 보지 않앗어요


anbindr님의 말(오전 10:10):


왜?


inyoung님의 말(오전 10:11):


영어, 수학, 논술 이렇게 3과목인데


inyoung님의 말(오전 10:11):


글쓰는거(논술) 점수가 좀 안좋은데


inyoung님의 말(오전 10:11):


그게 10월 시험하고 11월 시험하고 점수가 동일하게 나와서


inyoung님의 말(오전 10:11):


한 번 더 봐도 점수가 올라갈거 같지 않아서


inyoung님의 말(오전 10:12):


그래서 그냥 11월점수로 지원서 냇죠


inyoung님의 말(오전 10:12):


지원서는 대부분 1월10일-15일경에


inyoung님의 말(오전 10:12):


다 냇어요


inyoung님의 말(오전 10:13):


그 이후로는 그냥 기다리는거죠


inyoung님의 말(오전 10:13):


3월31일 정도 쯤 대부분의 대학에서 결과가 나올거에요


inyoung님의 말(오전 10:14):


이제 대학원에 대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볼수잇죠


그럼 GRE 시험이 매월 있냐?


inyoung님의 말(오전 10:16):


한 달에 한 번이상 볼 수 없고


inyoung님의 말(오전 10:16):


일 년에 4번이상 못보나 그럴꺼에요


anbindr님의 말(오전 10:16):


총 원서 낸 대학원은 몇 개나?


inyoung님의 말(오전 10:18):


Stanford, CMU, NYU, Cambridge, Oxford, Cornell, UofT


inyoung님의 말(오전 10:18):


7개네요


anbindr님의 말(오전 10:27):


모두 세계적인 대학으로 알고있다. 그런데 그런 대학나오면 현지에서 취업은 되냐?


inyoung님의 말(오전 10:25):


취직은 거의 시민권문제가 좌우


inyoung님의 말(오전 10:25):


저는 원래 별 걱정 없이 취직 되야 되는 조건인데


anbindr님의 말(오전 10:25):


시민권은 캐나다 기업에서 취업시킬 의사가 있으면 그 때부터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inyoung님의 말(오전 10:25):


꼭 그렇지많도 않아요


inyoung님의 말(오전 10:26):


혼자 딸수도 있죠.


inyoung님의 말(오전 10:26):


이론적으로는 아빠가 말한대로도 되는데


inyoung님의 말(오전 10:26):


회사가 밀어주는 경우는 드물어요


inyoung님의 말(오전 10:26):


최소한 석사는 있어야 될걸요


anbindr님의 말(오전 10:27):


음..그러면 일반적인 자기의 조건으로 해야하나?


inyoung님의 말(오전 10:28):


네


inyoung님의 말(오전 10:33):


비행기를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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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기♠ 갈뻔 했던 여행


 



 


아내의 동료 선생님들이 중국여행을 가는데


나도 함께 가자고 제의가 들어왔다.


아마도 여성들만 외국여행을 하고,


남자가 한명도 없으니 보디가드 삼아서 나를 찍었는가 보다.


이들의 여행 날짜에 맞추어 나도 직장에 연가를 냈다.


 


그런데 갑자기 그 날짜에 아산이가 귀국한다고 하여


여행 일정을 바꾸었고


그 바람에 나는 함께 가지 못하였다.


 


그 후 아산이 귀국일정은 다시 바뀌고


결국 아내팀들만 중국여행을 떠났고 나는 집에서 홀로 지냈다.


 


갈뻔 했던 여행??? 뭐 이런 여행도 있나?


집사람이 즐거웠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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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고려청자2


 


 


강화에 근무하다 보니 강화의 문화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강화에서 발굴된 위 도자기를 보고


너무 큰 감동을 받아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도자기에 대해서는 무식한 내가


아무런 정보없이 저 대단한 청자를 평해본다


 


도자기는 고려청자이다.


1963년 고려무신정권의 실력자였던 강화도의 최항의 무덤에서 발굴된 것이다.


 


‘청자진사연화문표형주자’


청자이며,


진사는 연꽃잎의 가장자리 붉은 안료를 말함이고,


연화문은 연꽃 봉오리 모양이며


표형주자란 연꽃 봉오리 두개를 얹어 놓은 것이 표주박 모양을 나타낸 것이다.


 


인간이 짐승과 다른 것은 정신세계가 있기 때문일것이다.


그리고 그 정신세계의 끝은 종교일것이다.


이 도자기를 보면서 종교적으로 승화환 불교 미술의 극치를 보게되는 것이다.


 


하나는 크고, 하나는 작은 연꽃봉오리를 겹쳐 놓아


표주박 형태를 만들었고


손잡이는 당초문에 가깝지만


아마도 연꽃의 줄기를 형상화 한것이다.


 


두 봉오리 중간의 잘룩한 목선이 정말로 아름답다.


이 목선이야 말로 이 도자기의 백미가 아닐까? 


날씬한 목선은 도자기를 두둥실 가볍게 떠오르게 하여


중생의 업보를  털고 윤회의 바다를 벗어나


니르바나의 세계로 걸어가는  마음이 가벼워진 여자 스님 같다.


 


아 ! 어쩜 저리 날렵하고 가벼울까!


 


뚜껑은 꽃봉오리 선을 다치지 않으려 경계의 흔적을 최소화 하였다.


거기에 더하여 잘록한 목에 양팔로 연꽃 봉오리를 안고 있는 동자승을 세워 불심을 더하였고,


우리가 연못에서 흔히 보는 청개구리를 편안하게 손잡이 위에 올렸다.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물이나오는 통로를 만들면서


연잎을 옆으로 동그랗게 말아서 붙인것이다.  이 대목에서 또 한번 감탄하게 만든다.


자세히 보면 물나오는 주둥이의 울퉁불퉁하게 보이는 것이 연잎을 말은 형태가 보인다.


 


불 수록 아름답고 아름답다.


 


한번 진품을 내 눈으로 보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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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고려청자 1

원본 크기의 사진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국보 제 133호 청자진사연화문표형주자


 


정말 아름답고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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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몇 살이래?

 

동서의 母親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급해졌다.


오늘 교육원에서 2008년에 새로 신설된 프로그램의 시연회가 있다고


어제 저녁에 연락을 받았기 때문에 아침에 준비를 해야 했다.


 


지난 주일에 지도안은 완성하였지만


밤에 잠들기 전에 생각해보니 몇 가지 미진한 부분이 떠올랐다.


아침 5시에 일어나 프리젠테이션 영역의 몇 군데를 고쳤다.


파워포인트에 효과 영역도 첨가하였다.


효과는 너무 요란하지 않게 사용하였으며


사운드도 가볍고 상냥한 것으로 넣었다.


 


3차 시연회에서는 일방적 강의 영역이 너무 많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리하여 교수-학습과정에 질의 응답활동을 적절하게 넣었다.




점심 먹고 나서 1시부터 시연회를 하자고 내가 제안하였다.


그리고 시연회에는 3명이 발표하는데


나는 상가집에 가야하기 때문에 내가 맨 처음에 발표자로 나섰다.


 


40분 동안 프리젠테이션을 병행하면서 발표했는데


원고는 거의 외워서 발표하였다.


교수요원들의 반응은 좋았다.


오늘까지 4차에 걸쳐 시연회를 했으니


이제 프로그램은 완성된 것이다. 


평가회에서 나온 의견을 몇 가지 참고하여 조금 손을 보면 될 것이다.


나는 평가회 의견은 나중에 전해 듣기로 조퇴하고 교육원을 나섰다.




수원까지 자동차를 운전하여 집에 오니


아내도 조퇴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수원역으로 가서 열차를


타고 몇 시간을 달려 조문을 하고 집에 오니 새벽 1시였다.


 


모두 자고 있는 줄 알았는데


어머니가 안방을 열고 나오시면서 묻는 말


 


“ 몇 살이래?” “네! 81세랍니다.”


 


위층으로 올라가면서 아차!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아버지는 이제 85세. 어머니는 78세가 되셨다.


고인이 81세라면 아버지 어머니와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러고 보니 요즈음 내가 상가에 다녀오면


부모님은 나에게 꼭 고인의 나이를 묻는다.


나도 어지간히 눈치가 없다.


다음부터는 고인의 나이에 10살을 보태서 대답해야겠다.


 


오늘 같은 경우는


 


“네! 91세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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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기♠ 조선왕조실록


 


< 양헌수장군 >


 


병인양요(1866년)는


대원군의 천주교 탄압을 이유로


프랑스 해군이 강화도에 쳐들어온 일이다.


 


강화는 외적의 침략을 받을때마다 왕이 피난을 갔던 중요한 섬이었다.


해군 군함을 몰고 신식 무기로 무장한 프랑스 군은


파죽지세로 밀려와 강화를 순식간에 점령해버렸다.


조선군은 강화섬에서 밀려 김포에 진을 치고 있었다.


 


프랑스 군은 강화도를 점령하였지만


기습을 우려해 밤이 되면 바다에 떠있는 군함으로 돌아가서 잤다.


그런데 겨울철이 되자 배에서 더이상 지내기 어려워


강화도의 정족산성 안에 있는 전등사로 거처를 옮긴다는 첩보를 전해듣고


양헌수 장군이 부하 370여명을 데리고 미리 정족산성에 매복하고


기다리고 있다가 조총으로 프랑스군을 물리쳤다.


당시 조총부대는 사냥군으로 급조한 부대였지만


양헌수장군의 탁월한 용별술로 프랑스를 이겼다.


프랑스군은 6명이 전사하고 70명이 중상을 입었으나


조선군은 한명도 사망자가 없었다.


 


 


이 전투의 승리로 정족산에 있던 정족산사고를 지켰다.


그 사고에 조선왕조실록이 보관되어있었고


그것이 오늘날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기록문화유산이 된것이다.


양헌수! 그가 있어 고마울 뿐이다. 


다만, 이 전쟁에 이겨서 대원군의 쇄국의지는 더욱 강해졌고


이것이 개국을 늦추었으며 결국 10년 뒤 일본에 의해 강제개국되고 말았다.


 


그 때 프랑스에 졌다면…….일본이 아닌 서양세력에 개항되었을 것이고


일본보다는 좀 덜한 지배를 받지 않았을 것아닌가 아는 가정을 해본다. 물론 역사에 가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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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홈이 고쳐졌다!


 


여러 날 동안 일기를 쓰지 못했다.


내 홈에 사진이 업로드 되지 않아서 글을 쓰지 못하였다.


 


여차 저차 해서 고쳤고 오랜만에 일기를 쓴다.


 


그러니까 3주 전 아침에 일어나니 눈이 두껍게 내렸었다.


 


경기도내 고등학교 학생회장들을 대상으로 교육하는 기간이었고


 


그 날은 아침 일찍 강화 유적지를 순례하는 날이었다. 


 


 


버스들이 도착하고 있었는데


 


교육원의 언덕길에 눈이 쌓여 차가 미끄러지며


 


올라오지못하고 있었다.


 


 


기능직 공무원들은 아직 출근하지 않은 이른시간이어서


 


염화칼슘을 뿌려야 하는데 사람이 없었다.


 


동료들에게 염화칼슘을 뿌리자고 말했는데


 


교수요원들이 하는 일이 아닌지라 모두 미적거리고 있었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일이 아닌것은 하려고 하지않는다.


 


 


눈치우는 일이 선비의 몫은 아니다.


 


하지만 당시는 급한 상황이었으니 내가 나선것이다.


 


대여섯 명이 나를 따라나섰고,


 


내가 앞장서서 창고에 가서


 


25kg 짜리 염화칼슘을 어깨에 둘러메고 나왔다.


 


따라나서지 않은 사람도 몇명있었다.


 


그리하여 내 심기가 약간 불편하였고, 


 


걸음이 빨라졌다. 성큼 성큼 눈길을 걷다가


 


그만 염화칼슘 자루를 어깨에 멘 상태로


 


눈길에서 미끄러지고 말았다.


 


넘어지면서 염화칼슘이나 집어던질것을….


 


뭐 좋은거라고 어깨에 멘채로 눈길에 미끄러졌다.  


 


정말 아팠다. 


 


정형외과에 가서 사진을 찍었는데


 


다행이 뼈에는 이상이 없고 인대가 늘어났다고 했다.


 


3주 진단이 났다.


 


3주동안 부목을 대고 묶고 다녀야한다.


 


음……운동도 못하고


 


정말 고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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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글로벌리더십심화과정

백석고등학교 학생회장 ‘한솔’이라고 했다.

아직 학생이지만 그의 풍모에서는 쌓인 내공이 보였다.

귀한 집에서 바른 교육을 받고 자란 학생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구리여자고등학교 학생회장 ‘이소정’이라는 여학생도 눈이 빛났고

여성으로서의 멋진 기품이 자라고있었다.

이렇게 잘 자란 남학생, 여학생을 보면 정말 기분이 좋다.

아마도 나중에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좋은 인물이 될것이다.

그들과 헤어지는것이 아쉬워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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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기♠ 정말로 있을 수 없는 일


 

교육원에는 경기도 고등학교 학생회장 360명이 들어와 있다.

이름하여 ‘글로벌리더십배양과정’이라는 프로그램이다.

경기도에서 내노라하는 학생들이 들어와있다.

남학생들은 한결같이 튼튼하고 잘 생겼으며 여학생들 역시

씩씩하고 예쁘다.  아이들을 보고있으면 정말로 기분이 좋다!

이번 교육프로그램의 사령탑은 나다.

학생들은 각 학교장으로부터 추천을 받은 학생회장들이다.

경기도의 각 지역에서 버스를 대절하여 데려오는 일부터

교육프로그램을 짜는 일

재우는 일,

먹이는 일,

가르치는 일,

훌륭한 특강강사를 섭외하는 일,

강화 유적를 탐방하는 일 등을 나 혼자 한다.

그리고 내가 직접 수업도 2시간을 한다.

 

그리고 교육기간 동안 나는

학생들이 묵고 있는 숙소의 사감실에서 잠을 잔다.

사감실에서는 일선학교에서 파견 나온 교사 한 명이 날 도와준다.

 

오늘 아침에 눈을 뜨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어제 밤에 잠을 어떻게 잔 것인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나는 보통 잠을 자기 전에 100부터 꺼꾸로 숫자를 센다 

100. 99. 98. 97. 96….. 그런데 어제 밤에는 숫자를 센 기억이 없다, 이상하다?

파견 선생님에게 물어보니 내가 학생들 방에서 학생들과 함께 자고 있어서 나를 모셔왔다고 한다.

 

이게 어찌된 일인가!

내가 잠이 들었다는 209호실에 가서 학생들에게 물어보았다.

 

네! 어제 밤에 순회지도하시다가 저의 방에 들어오셨습니다.

그리고는 우리 방을 보시고 “이렇게 방바닥이 따뜻하고 위풍이 있고,

시원한 바람이 도는 방이 건강에 좋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얼굴이 잘 생겼다”고 말씀하시고 이름을 물으시더니

갑자기 앉은 자세에서 양손을 방바닥에 집고 그대로 잠이 드셨습니다.

처음에는 장난인줄 알았는데 코를셨습니다.

정말 환상적이셨습니다! 최고 빠르게,

최고 멋진 자세로 잠이 드셨습니다.

여기서 주무시겠습니까? 하고 여쭈었더니 그러마 하고 답하셨습니다.

그래서 자리를 펴고 이불을 덮어드렸습니다.

그랬더니 그대로 주무셨습니다.

저희도 너무 놀랐고, 재미있었습니다.

그런데 코를 엄청나게 골으셔서

방에 있는 10명의 학생이 모두 잠을 잘 수 없었습니다.

정말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코를 고시는 소리가 정말 대단하였습니다.

한 참 주무신 후에……

다른 선생님이 방에 들어 오셔서 가시지요! 라고 말하니

선생님은 일어나서 따라가시는 것 같더니

방 저켠으로 가시다가 도로 누우셔서 다시 잠을 자셨습니다.

그 선생님이 다시 깨웠고 선생님은 따라 나가셨습니다.

 

다음은 파견 교사의 말

방에 모시고 와서 옷을 벋겨드릴까요? 했더니

괜찮다고 하셔서 그냥 두었습니다.

다만 안경과 양말은 제가 벋겨 드렸고, 이불을 덮어드렸습니다.

그리고 아주 잘 주무셨습니다.

 

세상에! 위의 전 과정에서 단 한 줄도 생각이 나지 않는다.

평상시 나는 학생방에 들어가는 일이 거의 없다.

전날 밤에도 학생 방에 들어간 기억이 없고 ,

파견교사의 도움으로 사감실로 들어온 것도 전혀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럴리는 없지만 만일 여학생들 방에 들어갔더라면……세상에!!

나는 단지 잠을 잘 잤다는 생각 뿐이다.

앉은 자세로 잠이 들다니…..내가 9년 면벽할 일이 있나? 내가 달마도 성철스님도 아닌데……

대충 생각해보면 11시부터 아침 6시까지 7시간 정도 아주 잘 잤다.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보아 내가 학생들 방에 가서 잔 것은 틀림없다.

조심해야겠다……

 

사실 지난 이틀동안 잠을 잘못자서

어제 수면제를 한알, 신경안정제를 한알

이렇게 두알을 먹고 잤다………

 

그런데 잠은 정말 잘 잤다. 온몸이 상쾌하고 가뿐하다.

이걸 정말 좋아해야하나 말아야하나 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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