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슬슬 내가 뒤로 밀린다.

퇴근하고 집에 들어와 보니 큰 아들 아산이가 입대를 위해 머리를 깎았다.

내일 아산이는 논산훈련소에 들어간다.

 

아버지께서는 큰 손자가 군에 입대하기 전날 기념식을 갖자고 하셨다.

 

아버지는 군대를 3번 가셨다.

1. 왜놈들에게 끌려 일본군으로 2차 대전에 참전

2. 해방 후 이북에 있다가 6.25남침전쟁 발발 후 인민군 강제 입대

3. 인민군 부대 탈출 후 전선을 오가다가 국군에게 붙잡혀 국군에 강제 입대되어 국군으로 6.25참전

 

아버지로서는 손자가 군에 입대하는 것이 당신의 군 이력을 생각하면 매우 걱정스러운 일이라 생각하셨는지

특별한 행사를 갖자고 하신 것이다.

자식이 훈련소에 입대하는 것은 부모로서 안쓰러운 일이지만 오랜만에 6식구 모두 모여 아름다운 식사를 하는 것은 참으로 즐겁다.

 

할아버지는 갈비집 가시길 원하셨으나 손자는 양식 먹기를 원했다.

하여 수원에서 유명하다는 이태리 요리집에 가서 양고기갈비, 안심스테이크, 우럭요리 등을 먹었다.

음식값은 형의 무운장구를 위하여 석영이가 카드로 긁었는는데  이를 다시 물리치고  할아버지가 내셨다.

가족이 식사를 하는데 서로 돈을 내겠다고 하니 우습다 ㅎㅎㅎ~

모든 모임에 들어가는 돈은 평생동안 내가 모두 냈는데 요즈음 들어 슬슬 뒤로 밀린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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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쇠고기 안심 스테이크>

 

어제 석영이도 참모총장 명의의 약사장교 시험 합격통지서와 함께 4월8일 입대하라는 영장을 받았다.

졸병으로 가면 동생 뻘되는 아이들의 명령을 따라야한다고 걱정했었는데 합격하여 굉장히 좋아하였다.

경쟁이 셌는데 합격한것은 모두 석영이 외할머니의 기도 덕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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