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일기♠ 2002……

2002 학년도에는….

새해에는 공부하는 선생이 될 수 있게 하여주옵소서

새해에는 책을 열심히 읽는 선생이 될 수 있게 하여주옵소서

새해에는 더욱 열심히 가르치는 선생이 될 수 있게 하여주옵소서

새해에는 제자를 아끼고 사랑하는 선생이 될 수 있게 하여주옵소서

새해에는 말보다는 몸소 실천하는 선생이 될 수 있게 하여주옵소서

새해에는 제자 앞에서 고운 말을 쓰는 선생이 될 수 있게 하여주옵소서

새해에는 어디서든지 나서지 않고 조용한 사람이 될 수 있게 하여주옵소서

새해에는 가르치는 학생들로부터 존경받는 어른이 될수 있게 하여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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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My lovely sun

나의 사랑하는 아들 아산(牙山)!

아산은 집에서 부르는 이름이다. 아산이라고 부른 것은 나의 조상님들이 대

대로 살던 곳이 충남 아산이고, 할아버지 아버지의 고향이 아산인데 녀석

만 경기도 수원에서 태어났기에, 혹 조상의 계보와 은혜를 소홀히 할까하

여 아산이라고 불렀다.

호적에 올린 이름은 인영(仁永)이다. 영(永)字는 돌림자이고, 仁을 붙인

것은 이름을 무엇이라고 지을까 깊이 생각하던 차에 동양의 정신을 한마디

로 나타낼 수 있는 말은 인(仁)이라고 생각해서 仁을 붙였다. 그리하여 내

아들의 이름은 아산(牙山), 혹은 인영(仁永)이 된 것이다. 이름이 왜 두개

나 되는가? 라고 말할 사람도 있겠으나 이름 여러개 만든다고 돈이 더 드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 아마도 녀석은 스스로를 NIL(닐)이라고 부르는것 같

다. 그것까지 합치면 3개인가!!

녀석의 훌륭한 점은 좋은 인성(人性)을 가지고 있는 것과, 웬만한 동서양

의 고전을 두루 두루 읽었다는 점이다. 녀석의 독서력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많이 읽을 때는 1년에 300권 정도 읽었다. 오늘 아산에게, 옛날

에 가르친 제자 영심이가 나에게 선물한 신석정님의 시집을 보냈다. 아들

이 책을 받고 기뻐할 것을 생각하면 내가 더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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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스키장 있는 나라에서만 살것이다.

용평 스키장에 도착하여 안산부곡중학교 조혜옥 선생님을 만났다. 선생님

은 학생들을 위해 스키강습프로그램을 만들고 80명의 학생들을 인솔하고 오

셨다. 훌륭한 분이시다. 방학인데도 학생들을위해 스키프로그램을 만들다

니….내가 무섭다고 말하자 젊은 체육선생님에게 나와 아내의 지도를 부탁

하였다. 이만규선생님!! 얼굴도 잘생긴 총각선생님이다. 이만규 선생님은

기초부터 나와 아내를 가르쳤다.

옆으로 오르기

위에서 내려오는 기본자세 A자 만들기

넘어졌을 때 일어나는 방법

속도 낮추기

방향전환하기 등….

역시 기본기는 중요하다. 이만규 선생님은 될 때까지 여러번을 반복해서 끈

기있게 나를 가르쳤다. 세상에나!! 내가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초급자 코스

에서 타다가 중급자 코스에 도전하였다. 2박 3일 동안 한번도 넘어지지 않

았다. 박찬일 선생님 가족이 그만타고 내려가서 밥먹자고 해도 나와 아내

는 계속 탔다.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는 시간이 지루했고, 스키를 타고 내려

오는 시간은 너무 짧아서 아쉬웠기 때문에 방향전환을 길게해서 가능한 천

천히 내려오면서 즐겼다. 아내도 완벽하게 탔다.

나는 스키장이 없는 나라에서는 살고 싶지 않다.

부곡중학교 조혜옥선생님, 이만규선생님 감사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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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스키장 없는 나라에서 살고싶다.

나는 운동신경이 둔하다. 그래서 잘하는 운동이 없다.

재작년 겨울에 장곡고등학교 박찬일 선생님이 스키장을 가자고 제의하였

다. 나는 겁부터 났다. 나는 스키장에서 다친 가까운 사람들을 안다. 동수

원병원 산부인과 최선생님도 다리가 부러졌고, 대부중학교 허단 선생님도

갈비뼈가 부러졌고, 또 듣기에는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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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새벽 4시 12분……

아들은 아마 몇시간 후면 집을 향하여 출발할 것이다. 23일 오후면 만나게

될것이다. 나는 밤 11시부터 새벽 4시 12분인 지금까지 아들이 집에 오는것

을 위해 청소를 하고 있다. 식구들은 모두 자고 있다. 출근해서 수업을 2시

간만 하면 방학식이니 별 문제 없으리라, 이제 졸립다. 그러나 먼지속에서

청소했으니 샤워를 하고 자야겠다.

어머님은 멀리서 오는 손자를 위해 12시까지 이불호청을 새것으로 꽤매고

계셨다. 사실 나는 며칠 전부터 마음 속으로, 아들이 집에 왔을때 쓰던 이

불을 덮을것을 걱정하고 있었는데, 어머니에게는 건강이 좋지 않으셔서 말

씀을 드리지 못하였고, 나보다 더 바쁜 아내에게 지나가는 말로 슬쩍 말했

더니 지난번에 만든 이불이 있다고 말하였다. 사실 나는 그 이불이 마음에

안들었고, “그게 벌써 언제인데…..세탁을 해야할것을…..”하고 생각하였

다. 그러나 아내는 요즈음 너무 바쁘다. 내가 보기에도 안스러울 정도로..

아내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어머님 감사합니다. 눈물이 난다……내가 요즈음 약해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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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맹샘의 서양화 전시회

오늘 전시회를 오픈하였다. “수원일요화가회 19회 전시회” 경기도문화예

술회관 대전시장을 빌려 12월 26일까지 전시한다. 나는 바다 풍경을 주로

그렸다. 손님들이 많이 오셨다. 감사하다. 모두에게 감사하다. 특별히 일

상일기에 나의 전시회를 올리는 것은 누구에게 알리고 싶다기 보다는 그냥

흔적을 남기기 위해서이다. 이제 전시회는 나에게 있어 흔적이다. 그 이상

의 의미도 없다. 나는 5년전부터 배가 있는 바다 풍경을 즐겨 그린다. 그

섬(?)이 그리운 것이다. 나는 그 섬에서 아이들을 위해 내 몸을 던졌었다.

지금 쯤 그 아이들이 많이 컷을 것이다. 보고싶다.

그리워 그리워 하도 그리워…… 그리움은 슬프고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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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아!

12월 23일이면 큰 아들이 온다. 멀리서 오랜만에 오기때문에 모든 식구들

이 큰 아들을 기다린다. 나도 아들이 너무나 보고 싶다. 둘째 아들이 형이

오는것을 축하하기 위해 마당의 큰 감나무에 작은 전구를 가득 달자고 제안

하였다. 아내도 좋다고 하고, 나도 아주 좋은 생각이라고 맞장구를 쳤다.

나와 아내와 작은 아들은 몹시 흥분되었다. 생각만 해도 멋진 일이었다.

저녁 상에 식구들이 모두 모였을 때 내가 아버님에게 말씀을 드렸다.

“아버지! 아산이가 오는 것을 축하하기 위해 마당의 감나무 가지에 작은 전

구를 가득 달면 어떻겠습니까?” 그랬더니 아버님께서 ” 너는 생각하는것이

왜 그모양이냐! 전기는 거저 나오냐? 그런 돈이 있으면 내 용돈을 올려라”

우리 셋은 입을 크게 벌린채 아무 말도 못하였다. 어머니는 가만히 계셨

다. 잠시 침묵이 흐르고 내가 말했다. 알겠습니다. 없었던 일로 하겠습니

다. 저녁을 마치고 방에 들어온 아내의 말 “여쭈지 말고 그냥 할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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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용서……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늙으신 부모님이 모두 살아계시는 은혜를 입었으나 자식으로서 부모를 제

대로 섬기지 못하고 있으며, 두 아들을 가진 아버지로서 자식에 대한 훌륭

한 본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남편으로서 아내에 대한

도리를 다하지 못하였고, 교사로서 아이들의 눈에 도덕적으로, 학문적으로

모범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노력을 해보기도 하지만 천성이 게으

르고 재주 또한 아둔하여 앞으로 더 세월을 소비하여 노력한다해도 달라질

가능성은 보이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주 예수 그리스도여!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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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오 늘

6시부터 잠이 깼지만 일어나지 않고 있다가, 시간이 아까운 생각이 들어

서 요가를 5분 정도 하고 7시에 일어났다. 녹차를 마시며 메일을 확인하니

멀리간 아들에게서 축하한다는 메일이 왔다. 녀석은 의지가 강하고 내가 생

각해도 멋있는 놈이다. 오랜만에 붓을 잡았다. 지난번에 찍어온 사진을 보

고 그림을 그렸다. 테레핀 냄새가 상큼하다. 그동안 그린 구도와는 전혀 다

른 바다 풍경인데 의외로 보기 좋았다. 그림도 잘 그려지는 날이 있는데,

오늘이 그 날이다. 3시간 동안 그렸다. 청소를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책을

꼽고, 줍고, 정리하고, 청소기로 흡입하였다. 집안이 말끔해졌다. 너무 열

심히 청소했더니 땀이 났다. 샤워를 하고나니 11시, 급히 교회로 갔다. 성

찬식에 포도주와 떡 한쪽을 먹었다. 그리고 기도하였다. 아산을 위한 기

도, 그리고 아내의 콜레스테롤 문제로 기도하였다. 아! 예수님께 진정으로

가까이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교회에서 콩나물과 김치를 곁들여 국수 한 그릇 먹고, 박영복 화백 화실에

들렸다. 전시회 준비로 바쁜 모습이었다. 집에 와서 2시부터 7시까지 5시

간 동안 수행평가 채점을 하였다. 방안 가득히 한 학급씩 늘어놓고 객관성

있는 평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였다. 힘들었다. 아침에 쓰고 남은 물감으로

캔버스 5개를 빽칠하고 나니 9시 30분, 오늘을 정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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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수상소감

참으로 뜻밖의 일이다. 내가 상을 받으려고 봉사활동을 한것은 아니었다.

그저 봉사활동이 중요하기 때문에 했다. 그리고 나 혼자 한것도 아니다. 많은 동료교사들과, 학부모, 그리고 학생들과 함께 하였다. 혼자 했으면 얼마나 재미가 없었을까? 지루하고 하기 싫었을지도 모른다. 여름 방학 때는 아들과 둘이 경기도 도청에서 수원전철역, 기차역까지 담배꽁초를 주웠는데 아들이 하기 싫다고 한 날은 나도 혼자 하기는 마음이 덜 내켰다. 그런데 난데없이 국무총리 상을 받게되었다는 통보를 받고 혼란스러웠다. 상을 받으려고 봉사활동을 한것은 아닌데……함께 활동한 경기도 봉사활동 관련 교사들, 우리 학교 선생님, 학부모 봉사단, 학생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

지난 일년간 교사들과 학부모가 학생들을 데리고 장애인들을 돌보는 등 봉사활동을 한것은 우리가 가르치는 학생들이 장차 어른이 되어 교사나 부모의 도움없이 혼자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완전하지는 못하지만 우리의 노력이 작은 밀알이 되었음을 자부하고 싶다. 멀리 가있는 아들도 이 소식을 들으면 기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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