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에 잔디를 심었다

2주 전부터 퇴근하고 나서 마당에 잔디를 심었다.

용역업체에 맡기지 않고 잔디만 사고,  마당에 심는 작업은 내가 직접하였다.

내가 직접 심어서 비용을 많이 절약하였다.

아버지가 안계시니 채소를 심어 기를 사람이 없어 잔디를 심기로 한 것이다.

땅을 평평하게 고르는 작업이 어려웠다. 아무리 여러번 해도 다시 굴곡이 생겼다.

 퇴근 시간을 모아 2주걸려 어제 잔디공사를 완공하였다.


보기에 좋다.

이제 한 달 정도만 있으면

마당이 green색으로 완전히 변할 것이다.

지금은 잔디 사이에 좁은 고랑이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틈도 메워질 것이다.

아들에게 보냈더니 사진을 보고 very good! 이라고 문자를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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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기호’s birthday


오늘 내 생일이다. 음력 3월17일생으로 금년부터 음력으로 생일을 쇠기로 했다.

양력으로 하면  5월8일이 되어 어버이날과 겹치기 때문에 그동안 생일을 제대로 찾아먹지 못했다.

5월8일은 어머니 아버지를 챙기다 보니 나는 늘 뒷전이었다.

하여 집사람이 음력으로 하자고 하여 금년부터 음력 생일을 맞게 된것이다.


여동생이 경치좋은 전원주택에서 살기 때문에

자기네 동네에서 하자고 하여 용인으로 어머니를 모시고 다녀왔다.


생일을 양식집에서 치르기는 처음이다.

아버지가 안계시기 때문에 생겨난 변화다.

여동생은 쑥떡을 만들고 거기에 대추로 축 생일이라고 써서 나를 감동시켰다.

이름까지 쓰려고 했는데 떡이 작아서 쓰지 못했다고 아쉬워했지만 나는 충분히 고마움을 표했다.

둘째 아들이 집에 와서 운전으로 봉사하였다. 역시 고마웠다.

감사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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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문인협회 창립 50주년 기념식

행사가 끝나고 사진을 다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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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수원문인협회 창립 50주년 기념식이 화성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손님들도 많이 온다. 국회의원, 각종 예술단체장, 시장, 도의원, 시의원 등 많은 인사들이 오고 많은 문학인들이 참석한다.

나는 문학헌장을 낭독하는 일을 맡았다.

최남선이 잡지 ‘소년’을 창간하고 권두시로 ‘해에게서 소년으로’라는 신체시를 발표한 것이 1908년 이다.

한국문인협회에서는 2008년에 그것을 기념하기 위해 소년이 창간된지 100년 된 2008년에 문학헌장을 제정하였다.

나는 오늘 수원문학탄생 50주년 기념식에서 문학헌장을 낭독한다.


문 학 헌 장

문학은 인간이 창조한 가장 심원한 예술이고, 인간의 갈망을 실현시키는 이상이다.

문학은 인간의 이성과 감성이 빚어낸 예지의 결정체이며, 순연한 영혼이 서식하는 진실의 집합체이다.

문학은 인간 구원과 사회 정화의 길잡이이며, 영혼을 깨우치는 스승이다.

돌아보면 문학의 향기는 반만년, 내다보면 문학의 길은 천리 만리 영원하다.

예술에 대한 문학적 사색과 끊임없는 언어의 탁마로써 문자예술의 지평을 확대 심화시키는 일이 문인의 사명이다.

한국문인협회는 오늘의 한국문학을 점검, 반성하면서 시대와 함께하는 한국문학의 정체성을 표방하기 위해

‘문학헌장’을 제정, 이를 문학운동으로 전개할 것을 다짐하며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첫째, 문학은 인간의 세계에 기여하는 예술이다. 우리는 이 숭고한 정신에 동참한다.


둘째, 문학은 당대의 세계와 끊임없이 소통한다. 우리는 이 소통이 시대와의 호응 속에 이루어지고,

그것이 긍정적인 변화로 실현되는 창작활동을 지향한다.


셋째, 문학이 진실탐구의 예술임을 재인식하고, 이를 작품으로 형상화하여 독자들이 향수하게 한다.


넷째, 문학을 통한 인류의 평화, 자유, 행복에 기여한다.


다섯째, 전통의 수용 위에 변화를 모색하고, 한국적 정체성을 구현하며, 한국문학의 발전과 세계화에 이바지한다.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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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 a walk

어머니가 하루 종일 집에 혼자 특별히 할 일이 별로 없으시다.

나와 아내는 아침에 고구마와 사과 그리고 우유 한잔을 마시는 것이 전부다.

점심 역시 나와 아내는 학교에서 급식을 먹는다.

고등학교는 야간 석식까지 제공하니 교장으로서 당연히 학교에서 저녁을 먹는다.

 

가끔 어머니와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교감에게 맡기고 일찍 퇴근하는 경우가 전부다

지금도 저녁 9시 35분….나는 교장실에서 타자를 치며 일상일기를 쓰고 있다.

그러다 보니 내가 집에서 식사를 하는 것은 아주 드물다.

토요일 일요일에는 어머니 모시고 외식을 하는 경우도 있고하니

정말 집에서 내가 밥을 먹는 경우는 별로 없다.

 

하여 어머니가 하실 일이 더욱 줄어들었다.

시장 가실 일도 대폭 줄어들었다.

시장을 가시는 것도 걸어서 가시니 운동이 되는데 시장도 드물게 가시니 운동량이 부족하시다.

 

하여 일요일 아침에 어머니 운동도 시키실겸 빵집 나들이를 하였다.

사실 빵이 건강에 좋지 않다. 하지만 오늘은 어머니 나들이를 위해, 걷기 운동을 위해 둘이 나섰다.

돌아오는 길에 쌀가게 아주머니를 횡단보도에서 만났다. 어머니에게 얼른 곰보빵 하나를 드리라고 눈짓으로 말했더니

얼른 알아들으시고 쌀집 아주머니에게 빵 하나를 건네셨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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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지를 열어 2개는 빵집에서 두유와 함께 먹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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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이 자꾸 뒤쳐진다 ㅠㅠ~

 

제14회 경기마라톤 10km에 출전하였다.

연습량이 적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레이스에 돌입하고 보니 힘이 들지 않았다.

그동안 뛰었던 마라톤에서는 반환점을 돌고나서 늘 힘들었는데 이번에는 전혀 힘이 들지 않았다.

연습으로 뛴 총 거리가 60km 정도 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힘이 남는 것은

아마도 4개월이상 하루 한시간씩 실내자전거를 탄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저녁마다 어머니 방에서 자전거를 한시간씩 4개월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탔다. 이것이 효과를 낸 것으로 생각된다.

결승점을 앞두고 스퍼트를 했다면 기록이 더 좋았을 것을….아쉽다. 시계를 차지 않고 뛰었기 때문에 가늠을 못했다.

그 정도 속도라면 60분 이내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결승선을 통과할 때 63분 이었다.

아깝다!!!! 가을을 기약하는 수 밖에 없다. 가을에는 정말 60분 이내에 들어오고 싶다.

함께 뛰어준 남기완교수가 고맙다. 옆에서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해준 안세철체육교사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안선생님은 앞으로 튀어나가도 되는 주력이었는데 내가 결승점에 들어오는 순간까지 함께 내 페이스에 맞춰 뛰어주었다.

아쉬운 레이스였다. 작년에는 62분에 들어왔는데 작년보다 1분이 더 뒤쳐졌다.

뛰면서 앞으로 21.0975km 즉 하프마라톤은 뛰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예감을 했다.

이제 10km를 주종목으로 해야할것 같다.

남교수와 70살까지는 일단 함께 뛰기로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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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소영시인 출판기념회


여류시인 송소영의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부군과도 잘 아는 사이다. 화성박물관 옆 한정식당에서 열렸다.

수필가이며 한글운동으로 유명하신 밝덩굴선생님도 참석하셨다.

나는 언제 시집을 내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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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찍어주었는지 모르겠다.

정말 많이 늙었다 ㅠㅠ~

이제 근거리에서는 찍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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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사랑의 존재’ 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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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림에는 봄의 정다움이 마음껏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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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은휴머니즘이다.

                                                                                                칼럼니스트/매탄고등학교장/맹기호

 

서양에서 중세 1000년을 암흑의 시대라고 부른다. 그것은 중세를 지배했던 크리스트교 앞에 인간성이 존중받지 못했던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암흑의 시대는 중세가 끝나면서 종말을 고하게 된다. 우리는 보통 중세 몰락의 원인으로 지리상의 발견, 십자군 전쟁의 실패, 종교개혁, 그리고 르네상스를 든다.

르네상스란 복고, 재생이라는 의미로 인간을 귀하게 여겼던 그리스 로마의 사상으로 돌아가자는 운동이다.

르네상스의 근본정신은 휴머니즘이다. 이러한 휴머니즘이 문학, 회화, 건축 등 문화의 모든 부문에서 일어났다.

나는 모나리자를 보면서 왜 그리 유명한지 이해하지 못했다. 아무리 봐도 김태희만 어림없는 얼굴인데 왜 세계가 환호하는지 동의할 수 없었다.

그러나 세계의 미술 작품 중 경매시장에 나온다면 최고의 가격이 매겨질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모나리자다.

당시대 초상화는 보는 사람의 눈을 마주 보는 자세는 금기였다. 정면을 봐도 되는 여성은 이브 아니면 성모 마리아뿐이었는데

어느날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피렌체 상인의 부인 리자가 정면을 보는 것을 그린 것은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었다.

 결국 이러한 휴머니즘은 18세기 이성을 존중하는 계몽사상에 이어 시민혁명을 유발시켰으며 산업혁명과 경제활동의 자유는 부를 축척하여 자본주의를 이루었다.

오늘날 세계사의 큰 흐름인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휴머니즘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오늘날 우리가 향유하는 문학, 음악, 미술, 건축 등 모든 영역의 예술은 휴머니즘에 바탕을 두고 있다.

영화도 그러하다. 내가 최고로 꼽은 우리나라 영화는 ‘괴물’이다. 줄거리는 괴물에 끌려간 딸을 가족들이 구출해낸다는 이야기다.

과거 포수였던 할아버지는 총을 잡고, 약간 지능이 떨어지는 아버지는 우직하게 몸을 통째로 던지며 괴물을 쫓는다.

실업자인 삼촌도 괴물을 쫓고 맨날 3등만 하는 양궁선수 고모는 괴물에게 마지막 한방인 불화살을 쏜다. 이러한 끈끈한 가족애가 ‘괴물’을 성공시킨 것이다.

얼마 전 영화 ‘귀향’을 보았다. 단순히 일본군이 조선 처녀를 강제로 납치하여 성노예로 끌고 갔다는 사실적 구성만으로 영화는 성공하지 못한다.

함께 끌려간 동료의 목숨을 구하고 자신은 죽는다는 그리고 한 마리 나비가 되어 어머니의 품으로 돌아온다는 휴머니즘이 영화를 성공시킨 것이다.

‘응답하라 1988’도 골목길의 끈끈한 인간애다.

심형래씨가 다시 영화를 만든다고 한다. 디워2에서는 휴머니티가 들어가야한다.

좋은 이무기와 나쁜 이무기가 살았는데 좋은 이무기가 나쁜 이무기를 무찔렀다는 단순 사실과 도심 건물 속을 휘몰아치는 이무기의 멋진 컴퓨터그래픽 기법만으로 관객은 감동받지 않는다.

휴머니즘은 르네상스에서만 중요한 것은 아니다. 오늘날의 정치에서도 그러하다.

선출직 공무원은 유권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에 인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모든 것을 들어줄 수는 없다. 다 못들어줘도 인간적인 노력과 접근에 사람은 감동하게 된다.

경제도 마찬가지다. 사회주의 경제는 소비에트 70년의 경험으로 능률과 인간성 면에서 이미 실패한 경제로 낙인되었다.

자본주의라고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자본의 집중화 독점화 경향이 심화되면서 이른바 시장의 실패라고 하는 많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국가는 사회보장 정책을 공고히 하고,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가진 자의 도덕적 의무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봄이다! 김동인의 ‘배따라기’는 18쪽의 짧은 단편이다.

배따라기 노래를 부르는 사람을 보았다는 소문을 쫓으며 평생 동생을 찾는 형의 휴머니티가 슬프고 아름답다.

소설에는 이런 대목이 나온다. “장림에는 봄의 정다움이 마음껏 이르렀다.” 그는 자연에도 정다움 즉 휴머니즘을 입힌 천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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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 나르시즘^-^

 

 

 

 

수선화는 수선화과 백합목으로 크기는 10~50센티미터 정도다.

지중해연안, 동북아시아 등지에서 자라며 한국, 중국, 일본, 지중해에 분포하는 식물이다.

특히 수선화는 12월에서 3월 사이에 꽃이 피어 겨울꽃이라고도 불린다.

한파가 몰아치고 있는 계절에도, 제주도 한림공원에는 겨울꽃 수선화가 활짝 피어 눈길을 끈다.

수선화의 또 다른 이름은 설중화다. 말 그대로 눈 속에 피는 꽃이라는 뜻이다.

수선화는 ‘나르키수스‘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나르시스라는 청년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나르시스는 자신의 얼굴을 연못에서 보고 그 아름다움에 반해 물 속에 빠졌는데,

그 곳에서 수선화가 피어났다. 이후 수선화는 ‘자기애, 나르시즘‘도 의미하게 되었다.

 

요즈음 수선화에 빠졌다.

볼수록 예쁘고 청초하다. 수선화를 집에 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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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은 가장 잔인한 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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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그 잔인한 달

 

우리 학교는 인문계고등학교이면서 장애학생들로 구성된 특수학급이 있다.

지적장애를 가진 학생은 더욱 따뜻한 돌봄이 필요하다. 고등학교 1학년에 입학한 특수학급 학생이 뭐가 그리 좋은지 항상 웃음을 질질 흘리고 다닌다.

또 음악을 좋아하여 늘 노래를 흥얼거리고 다닌다. 사귀다 보니 나와 카톡을 튼 사이가 되었다.

스스럼없이 대해주었더니 교장실에도 거리낌 없이 들어온다. 퇴근 후 집에 있는데 보이스톡이 온다.

녀석은 무에 그리 좋은지 싱글벙글하면서 웃음소리가 말과 겹쳐 커다란 소라껍질 속에서 들려오는 소리처럼 들려서 알아듣는데 집중해야했다.

이야기인즉 학교에 좋아하는 여학생이 생겼다는 것이다. 내일 고백을 하려는데 지금 마음이 매우 불안하단다.

상대 여학생이 장애를 가진 학생이냐고 물으니 아니라고 한다.

학교에서는 지적장애 학생을 돌봐줄 도우미를 지정하는데 친구를 도와줘서 좋고 봉사시간도 주니 서로 하려는 경향이 있다.

우리 학교는 장애학생들에게 통합교육으로 일컷는 교육과정을 적용하고 있는데

장애학생이 감당할 만한 교과는 일반 학생과 같은 교실에서 함께 공부하고 영어나 수학처럼 어려운 교과는 특수교사가 가르친다.

아마도 그 여학생이 살갑게 굴었던 모양이다. 드디어 올것이 왔구나. 두원이에게도 첫사랑이 찾아온 것이다.

사랑은 고백할 때 황홀감이 최고도에 이른다. 온세상이 다 그녀로 보이고 앉으나 서나 그녀 생각 뿐이다.

그러나 고백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고통은 무엇에 비하랴.

어느 시인이 말했던가 인간의 고통 중에서 제일 큰 고통은 사랑으로 인한 고통이라 했다.

사랑의 노래는 대부분 그 쪼개진 반쪽인 나의 아픔의 비가인 경우가 허다하다.

나에게도 그런 경험이 있다. 세상에! 생각해보니 두원이와 똑같은 고등학교 1학년 때였다.

 몇 날을 고민하면서 가슴앓이만 하는데 라디오에서 고백도 못하고 청춘만 갔다는 대중가요가 흘러나왔다.

노래를 듣는 순간 이렇게 살 수 만은 없다고 용기를 내어 연애 편지를 썼다.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그 여학생 집 대문을 용감하게 열고 들어갔는데 마침 여학생이 있었다.

그런데 그 옆에 어머니도 있었다. 당연히 도로 나왔어야했는데 무슨 힘이 났는지 편지를 그 여학생 손에 쥐어주고 읽어보세요. 하고 나왔다.

 그 여학생은 잠시 후 우리 집에 들어와 편지를 땅바닥에 내동댕이 치면서 다시는 보내지 마세요. 라고 소리치고 나갔다.

온몸에 힘이 빠져 그 자리에 서있을 수도 없을 만큼 어지러웠다.

그런데 고백이 취소당해 하늘이 노랗게 보일 때 시가(詩歌)는 치유의 효과가 있다.

실연당한 청년이 술에 취해 울면서 노래를 흥얼거리며 걸어가는 모습은 치유의 과정이다.

소월도 그러했을 것이다.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가슴이 찟어지는 고통이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소월은 초혼을 쓰면서 실연의 아픔을 덜었을 것이다.

두원이가 상처받을까 걱정된다. “두원아 특별하게 어느 한 여학생만 사귀지 말고 두루두루 넓게 사귀는 것이 좋아 교장선생님 말씀 명심하거라.”

 “네! 알았어요 그런데 무척 예뻐요.” “ 야 두원아 누가 예쁘냐고 물어봤냐? 물어봤냐구!”

그리고 두원아 너만 좋아하는거 아니냐?” “아니예요. 그 애도 저를 무척 좋아해요.” “나중에 여학생 데리고 교장실에 갈게요.

” 어이쿠! 두원이 진도 너무 빠르다. 두원이 말이 너무 가관이다.

 “교장선생님! 엄청 예뻐요. 사랑한다고 고백하려 해요, 지금 저 너무 불안해요. 저 어쩌면 좋아요.

잠못이루고 뒤척일 두원이를 생각하면 나도 기분이 좋다. 두원아 마음 단단히 먹어라 사랑은 이별까지가 한 셋트야!

그리고 슬픈 일 생기면 교장선생님하고 노래 부르자! 너 노래 잘 부르잖아. 나는 노래 함께 불러줄 사람도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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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은 가장 잔인한 달

 

 

4월은 잔인한 달이라는 말은

 T.S 엘리어트의 시 황부지 중 1. 죽은자의 매장에 나오는 맨 처음 부분에서

4월은 잔인한 달이라는 구절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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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무지(The Waste Land)

 

                                                                                                     – T. S. Eliot(영국 시인)

 

 

1. 죽은 자의 매장(埋葬)

 

4월은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꽃을 피우며

추억에 욕망을 뒤섞으며

봄비로 잠든 뿌리를 일깨운다.

 

겨울은 오히려

우리를 따뜻하게 감싸 주었었다.

망각의 눈(雪)이 대지를 덮고

마른 구근으로 가냘픈 생명을 키웠다.

 

슈타른베르가제 호수를 넘어

여름은 소낙비를 몰고 갑자기 우리를 찾아 왔다.

우리는 회랑에 머물렀다가

햇볕이 나자 호프가르텐 공원에 가서

커피를 마시며 한 시간 동안 이야기했다.

……………(하략)

 

 

1. The Burial of the Dead

 

April is the cruellest month, breeding

Lilacs out of the dead land, mixing

Memory and desire, stirring

Dull roots with spring rain.

 

Winter kept us warm, covering

Earth in forgetful snow, feeding

A little life with dried tubers.

 

Summer surprised us coming over the Starnbergersee

With a shower of rain; we stopped in the

colonnade,

 

And went on in sunlight, into the Hofgarten,

And drank coffee, and talked for an hour.

 

………….(하략)

 

황무지” 중 제1부 “죽은자의 매장” 이란 부분에서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이라고 표현하였다.

T.S.엘리엇은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 루인스 출신으로 하버드대 철학과를 졸업한 뒤 영국에서 문학활동을 하다가 1927년 그러니까 39세에 영국으로 귀화했다.

엘리엇의 대표작인 이 황무지를 발표할 당시에는 미국인이었지만,194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할 때에는 영국국적을 갖고 있어 미국과 영국이 서로 자기 나라 작가라고 주장하고 있다.

 

 

황무지는 생명이 서식할 수 없는 그런 볼모의 땅을 말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이시에서는 생명이 깃들 수 없는 즉, 20세기 서구문명을 뜻한다고 보면 된다.

그 당시 1차 세계대전(1914-1918)로 구백만명 이상이 사망하는 그러한 참혹한 전쟁을 체험한 그는 서구인의 삶속에서 죽음만이 유일한 소망이 되어버린 그런 깊은 절망을 보았다.

그리고 그와 더불어 그를 더욱 절망하게 한 것이 바로 그 절망조차 의식하지 못하는 현대인의 냉정하고도 황폐한 그러한 정신세계였다.

그렇기에 T.S.엘리엇은 잔인하다는 그런 인정없고 아주 모질다는 뜻의 아주 잔인하고 끔찍한 단어를 택하였다.

그리고 참된 삶의 의미를 망각(정신적인 황무지를 뜻하는 것이다) 하고 사는 사람들에게 겨우 꽁꽁 얼어붙었던 땅에 연약한 생명들이 싹을 틔는 것을 보면서

 만물이 소생하고 꽃들이 만발하는 아름다운 생명의 계절인 이 4월에 자신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처지를 봄이 와도 꽃을 피울 수 없는 황무지로 비유 하여

이런 황무지에서는 차라리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겨울이 차라리 낫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 아름다운 4월에 사랑하는 사람들을 땅에 묻는다는 것이 너무나도 잔인했을 것이다.

그리고 새로 싹을 틔어 고난의 삶을 시작하는 계절이기에 반어법으로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표현하였다.

하여튼 이 시가 유명하기도 하지만 우리들에게 4월을 잔인한 달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따로 있다.

그 이유는 한국근대사에서 4월에 가장 많은 정치적변수나 혁명 변고 등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근대사 때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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