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RY_9493[1].jpg](https://anbindr.com/wp-content/uploads/xe_files/60/613/058/CRY_9493%5B1%5D.jpg)
![DSC09945[1].jpg](https://anbindr.com/wp-content/uploads/xe_files/60/613/058/DSC09945%5B1%5D.jpg)
![CRY_0006[1].jpg](https://anbindr.com/wp-content/uploads/xe_files/60/613/058/CRY_0006%5B1%5D.jpg)
![DSC09974[1].jpg](https://anbindr.com/wp-content/uploads/xe_files/60/613/058/DSC09974%5B1%5D.jpg)
![CRY_9998[1].jpg](https://anbindr.com/wp-content/uploads/xe_files/60/613/058/CRY_9998%5B1%5D.jpg)
![DSC09948[1].jpg](https://anbindr.com/wp-content/uploads/xe_files/60/613/058/DSC09948%5B1%5D.jpg)
![CRY_9689[1].jpg](https://anbindr.com/wp-content/uploads/xe_files/60/613/058/CRY_9689%5B1%5D.jpg)
![CRY_9789[1].jpg](https://anbindr.com/wp-content/uploads/xe_files/60/613/058/CRY_9789%5B1%5D.jpg)
![CRY_0033[1].jpg](https://anbindr.com/wp-content/uploads/xe_files/60/613/058/CRY_0033%5B1%5D.jpg)
수상소감
초등학교 시절 가장 하기 싫은 일은 소에게 풀을 뜯기는 일이었습니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넓은 강변 들판에서 소와 단둘이서 여러 시간을 보내야했습니다.
저의 어린 시절은 인간과 함께 지낸 시간보다 소하고 같이 있었던 시간이 더 많았습니다.
역산해보니 초등학교 3학년, 그러니까 9살 때부터 집안의 소를 맡았습니다.
농사일을 하는 소였으니 송아지가 아니고 다자란 성년의 덩치 큰 암소였습니다.
어린 날의 시간은 길었습니다. 학교에서 배운 노래 20곡을 부르고 클레멘타인을 다시 불러도 해가 남았습니다.
저는 조숙한 편이었나 봅니다. 무료한 시간을 보내면서
어린 소년은 ‘인간 유한성에 대한 자각‘과 ‘나는 누구인가?’라는 것에 대하여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글로 옮기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넓은 강변 풀밭에서의 상념이 글로 바뀌려 할 때 당장 연필이 없으니 쓰지도 못하고 머릿속에서만 글을 만들었습니다.
목에서 글이 튀어나오려 해도 참았습니다. 그렇게 누르고 참으면 목구멍 깊은 곳이 간지럽다가
더 이상 참기 어려워 원고지를 펼치면 저절로 활자가 달라붙는 것처럼 단번에 완성하였습니다.
20살 때 사유(思惟)의 끝이 보이는 듯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후로는 아무런 진전 없이 세월만 축내고 있습니다.
2015 자랑스러운 수원문학인상 수상 소식을 듣고 눈물이 났습니다.
내가 詩人이 되려고 목줄때기가 간지러웠나? 구도의 길은 아직도 먼데 상이라니……
분에 넘침니다만 더 열심히 읽고 쓰라는 격려의 말씀으로 듣고, 수상을 계기로 더욱 정진할 것을 약속드리며
뽑아주신 심사위원님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15.12.11. 맹기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