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학교 독서토론 대회에서 채택한 3권의 책 중에서 한권을 읽었다.
로버트 뉴턴 팩이라고 하는 미국 사람이 쓴 책으로 자신의 어린 시절과 돌아가신 아버지를 회상하며
쓴 자전적 성장소설이다. 교내 학생 토론대회에서 쓸 책이면 당연히 교장이 읽어야할것 같아서
어제 빌려서 읽었다. 191쪽 짜리, 책 중에서 의미있는 부분을 타자로 쳐서 올린다.
우리는 부자가 아니에요. 아빠!
아니야 우리는 부자야 서로 사랑하고 아껴주는 가족이 있고 농사지을 땅이 있어
그리고 언젠가는 이 땅이 완전히 우리 것으로 될 거야 여기 이렇게 크랭크를 돌려줄 솔로몬도 있고 매일 뜨거운 우유를 만들어 주는 데이지도 있고 우리에게는 대지도 적셔주고 우리 몸에 묻은 더러운 것도 씻어 내는 비도 있고 우리 눈을 눈물로 젖게 할 만큼 아름답게 펼쳐지는 황혼도 있어 바람이 만들어 내는 구슬픈 음악도 있어 가끔 흥겨운 음악을 만들어 내서 나로 하여금 절로 어깨를 들썩거리게도 하지 바이올린 소리처럼 말이야
나도 여름이 되면 개구리를 잡아서 뒷다리를 구어 먹은 적이 많았기 때문에 잘 알고 있었다. 개구리 고기는 닭고기 맛과 비슷했다. 뒷다리를 잘라서 구어 먹으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다. 뒷다리 두 개밖에 못 먹는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그러나 나머지 부분은 좋은 닭 모이가 된다.
용기를 잃으면 안 돼 로버트 엄마와 이모를 도와야해 다가오는 봄부터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니야 어른이라구 13살짜리 어른, 이 곳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네가 책임지고 처리해야 해 로버트 너 외에는 책임질 사람이 없어 너 혼자 책임져야 해
아빠의 커다란 손이 얼굴을 쓰다듬는 게 느껴졌다. 그 손은 돼지를 죽인 손이 아니라 엄마손처럼 정겨운 손이었다. 아빠 손에서 돼지 피가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조금 전에 핑키를 죽인 손이었다. 아빠는 내키지는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핑키를 죽였다. 아빠는 굳이 나에게 미안하다고 말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고 계셨다. 얼굴을 쓰다듬으며 눈물을 닦아 주는 아빠의 손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돼지 피가 잔뜩 묻은 울퉁불퉁한 손이 가볍게 내 뺨을 쓰다듬었다. 나는 참지 못하고 아빠의 손을 잡아 입맞춤을 했다. 아빠가 허리를 곱게 펴고 똑바로 섰다. 커다란 키 저 편에서 겨울의 재빛 하늘이 보였다. 아빠가 시선을 다른 데로 돌리면서 소매로 두 눈을 훔쳤다. 나는 그 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아빠가 우는 모습을 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