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겉면……
편지 내용은 본인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해상도를 낮추어 흐리게 올렸다.
<교장실에서 학생과 차를 마셔보기는 처음이다. >
아침에 출근해보니 책상에 학생이 보낸 편지가 놓여 있었다.
예쁜 편지지에 아주 정갈하게 써내려간 글씨도 예뻤고, 예를 갖추고 있었다.
내용인즉 교실이 너무 추우니 난방을 자주 틀어달라는 것이었다.
학생을 교장실로 불렀다.
상상을 초월할 만큼 귀엽고, 기품이 있는 학생이었다.
어린 학생이었지만 나름대로 쌓인 내공이 보였고, 가정에서 귀하게 키운 학생이란 느낌이 들었다.
따뜻한 둥글레 차를 대접하였다.
조선우야! 조금 어려운 이야기를 하겠다.
지금 덴마크 코펜하겐에서는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열린고 있단다.
이명박 대통령도 참석한단다. 총회에는 세계 100여 개국 정상들이 참여해
지구온난화 문제를 논의한다. 세계는 지구를 살릴 마지막 기회라고 말하고 있단다.
코펜하겐 총회는 2012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새로운 기후변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국제협상의 완료 기한이다. 2007년12월 각국은 발리로드맵을 통해 이같이 약속했다.
그러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놓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입장차가 커 사실상 이번 회의에서는
최종 타결은 불가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리고 선우야!
우리나라의 수력발전 비율이 얼마나 될것 같니?
20% 쯤 되지 않을 까요?
아니란다. 수력의 비율은 5% 정도야 나머지는 원자력과 화력발전이란다.
그리고 우리가 전기를 덜 쓰면 발전소의 컴퓨터에서 그만큼 석유가 덜 들어간단다.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줄여서 지구온난화를 방지하는 것은 지식인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의무란다.
그리고 가정에서 처럼 메리아스 바람으로 다닐만큼 학교의 난방을 높일수는 없단다.
교장선생님은 올 겨울 들어서 아직 한번도 교장실의 난방을 틀어본 적이 없단다.
혼자 사무실에 있으면 어떤 때는 추운 때도 있단다.
그러나 너희들 보고 교장선생님 만큼 참으라는 것은 아니다. 너희들의 건강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나는 매일 아침 출근하면서 화단의 온도계를 본단다.
오늘 아침 08:00에 화단 온도계는 영상 9도 였다.
지금 교장실의 실내온도계를 보렴! 몇 도냐?
17.5도 입니다.
음….인간이 생활하는 가장 최적의 온도가 18도 란다. 이 정도면 난방을 틀지 않아도 되는 기온이다.
조선우야! 어찌 되었건 교장선생님에게 편지를 쓴 너의 용기가 훌륭하고 아름답기까지 하구나!
내가 너의 용기에 화답하기 위해 약속을 하나 하겠다.
교장선생님 판단에 난방을 틀을 필요 없다고 생각되어 틀지 않은 날이라 해도
조선우가 나에게 살며시 와서 추우니 틀어달라고 요청하면 틀어주겠다.
이제 되었니? 자 둥글레 차를 마시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