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환도 나와 같은 고민을 했구나

DSC_6301[1].jpg

유치환/ 생명의 서

나의 지식이 독한 회의( 懷疑)를 구하지 못하고

내 또한 삶의 애증을 다 짐 지지 못하여

병든 나무처럼 생명이 부대낄 때

저 머나먼 아라비아 사막으로 나는 가자

거기는 한 번 뜬 백일이 불사신 같이 작렬하고

일체가 모래속에서 사멸한 영겁의 허적(虛寂)에

오직 알라의 신만이

밤마다 고민하고 방황하는 열사의 끝

그 열렬한 고독 가운데

옷자락을 나부끼고 호올로 서면

운명처럼 반드시 나와 대면케 될지니

하여 나란 나의 생명이란

그 원시의 본연한 자태를 다시 배우지 못하거든

차라리 나는 어느 사구(砂丘)에 회환없는 백골을 쪼이리라

* 이 시는 생명의 본질을 강인한 의지로 추구한 작품이다.

시인은 생명의 본질을 자신의 지식이나 감정으로 깨우칠 수 없음을 알고

병든 나무처럼 고통스럽게 살아간다. 그러나 화자는 이런 좌절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허무감에 빠진 현실적 자아를 버려야만 본질적 자아에 이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아라비아의 사막으로 떠나게 된다.

시인은  사막에서 치열하게 생명의 본질을 추구하면서

참되고 순수한 생명의 모습을 찾을 수 없다면

차라리 죽음을 택하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다진다.

카테고리: 일상일기(XE) | 댓글 남기기

암소개 외가

477f7412aa383[1].jpg

                                                           암소개 외가                                                                              

                                                                                                                                     /맹기호

이 강물만 건너면 외가다

여름 홍수 부딪쳐 섶다리 떠나간 겨울 강물엔

휑하니 빈 말뚝만 지키고

여울져 흐르는 겨울 강물 바지 벗고 건너면

정강이에 얼음 칼 지나 쓰렸다

마나님 일찍 보내고 30년을 혼자 사랑방에 계신 외조부는

나를 볼 때마다 고적하다며 밤에는 꼭 함께 자자고 당부하셨다

장죽을 탁탁치며 읊어내는 시조는 아지랑이처럼 귀에 맴돌았고

멋들어진 삼국지연의와 사설시조의 외조부가 좋았다

외숙 3형제가 모여 사는 암소개에 가면 차례대로 들렸고

제일 없이 살던 막내 외숙모만 꼬깃한 차비를 주셨다

청춘에 과부가 된 충청도 보령에 사는 막내 외숙모의 딸이

다리에 큰 수술을 했다하여 어제 돈을 보냈다

외조부, 외조모, 3외숙, 3외숙모 모두 가고

외가라곤 이제 외사촌만 남았다

카테고리: 일상일기(XE) | 댓글 남기기

석영아 저녁 먹으러 가자^-^

5일 연휴를 집에서 보내다 보니

명절 음식에 식상해졌고, 밑반찬을 내놓고 식사하는 것도 물렸다.

집 밥에 물리면 안되는데…물렸다기 보다는

5일 연휴를 부상당했다는 이유로 집에서 지내다보니 지루해졌다.

하여 일요일 저녁을 나가서 먹자고 집사람이 말한다.

밥 먹을 집을 정하는 것이 어렵다.

우선 석영이가 비토하는 경우가 많다.

세대별로 메뉴 선호도가 극명하여 의견 일치를 보기 어렵다.

우리집에서 걸어서 또는 차를 타더라도 가까이에 있는 집들을 골라

석영이에게 제시하련다. 어떤 집이 낙점을 받을지 궁금하다.


KakaoTalk_20160918_171823697.jpg


< 금일 저녁 식사 후보군>


1. 고등반점

2. 오뱅

3. 세전수사/ 대구탕

4. 만석가든 /돼지갈비

5. 만계정/ 만두전골

6. 콩나물해장국

7. 금곡동 24시 짬봉집

8. 부대찌개

9. 코다리냉면

10. 화춘옥 갈비탕

11. 석천 생선구이

12. 칠보산 청국장

13. 칠보산 묵밥

14. 명동보리밥

15. 양평해장국

16. 낙지마당/낙지덮밥



세전수사에 가서 대구탕을 먹기로 합의했는데 세전수사가 전화를 받지 않아서

결국 가까운 생선매운탕집으로 가서 우럭매운탕을 먹었다.

아주 좋은 식사였다.

20160918_191454.jpg


20160918_191902.jpg





카테고리: 일상일기(XE) | 댓글 남기기

손자 맹형주 2

갤러리는 1개의 사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더많은 갤러리 | 댓글 남기기

손자 맹형주 2

1471742470852.jpeg

                                                                                                                                                                                                                                  손자 맹형주는 잘 크고 있다.

1470607590000.jpeg

1470951488912.jpeg

1471272883529.jpeg

1471272893004.jpeg

1472864132641.jpeg

1472864137223.jpeg

카테고리: 일상일기(XE) | 댓글 남기기

자전거 사고

 

 자전거를 타고 수원예총에 출장가는 길이었다.

요즈음 자전거에 맛이 들려 25일 동안 자전거로 출퇴근하였다.

그리고 오늘 출장가는 길에도 자전거를 이용하였다.

땀이 날테니  수원문인협회에 들려 샤워실에서 물수건으로 대강 닦고 수원예총에 갈 생각이었다.

 

사실 출퇴근하는 길은 길이 눈에 익어 별 문제 없지만

출장길은 자전거길로는 낫설고 거리도 멀었다.

 

동수원사거리를 지나면서 언덕길을 힘겹게 페달을 밟았다.

문제는 언덕 정상에 이르니 갑자기 인도가 없어졌다. 인도가 있기는 하지만

평탄한 언덕오르막이 아니고 고개 정상 부분은 산의 정상 절개지 위에 인도가 마치 등산코스처럼 가파랐다.

도저히 자전거로 오를 수 없는 길이었다. 하는 수 없이 차도로 나셨다.

차도 가장자리로 최대한 자동차에 방해되지 않으려고 조심해서 힘겹게 언덕 정상을 오르는데 뒤에서 자동차가 갑자기 경적을 울렸다.

조금만 더가면 언덕넘어 인도가 있다. 나는 힘차게 정상에서 내리막을 향해 페달을 밟았다. 바로 눈 앞에 횡단보도가 나타났고

나는 횡단보도에서 인도로 방향을 조금 틀었다. 그런데 횡단보도 경계석이 2cm정도 튀어나와 있었다.

당연히 인도와 수평이어야할 경계석이 조금 올라와 있었는데 자전거 타이어가 그것을 타넘지 못하고 그대로 밀려 내려갔다.

계속가면 높은 인도경계석과 충돌할 위험이 있다.

 

브레이크를 잡았다. 내 자전거 브레이크는 유압식으로 잡는 순간 급정거한다. 급정거 하면서 몸이 앞으로 튀어나갔다. 자전거도 넘어지면서 밀렸고

 내 몸이 자전거 속력의 탄성으로 밀려나갔다. 순간 아찔하였다. 평소 자전거 타기에 자신이 있는 내가 속수무책으로 인도에 올라오면서 땅에 밀렸다.

무릎 부분 바지는 구멍이 크게 나고 피가 흘렀다. 장갑을 꼈는데 손바닦 부분에 구멍이 뻥 뚤렀다. 신기하게 손바닦은 벗겨지지 않았다.

엎어져서 몇 분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다리를 들려했으나 움직여지지 않았다. 부러졌다고 생각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모두 자기 갈길을 갔다. 어떤 젊은이가 다가와 괞찮으시냐고 물었다.

내가 고맙다고 했다. 대학생이고 20살이란다. 고마운 청년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청년이 119에 신고해주었다.

30m 옆에 119지만지구대였다. 구급대원에게 내가 이런 일로 더 중한 공무에 투입되어야할 119를 출동시켜 시민으로서 죄송하다고 말했더니

절대그렇지 않다고 말하며 119를 부를만 하다고 말했다. 고마웠다. 이춘택정형외과로 가자고 내가 말했다.

병원에 도착하여 사진을 찍고 MRI를 찍었는데

 

내측 측부인대 파열

후방십자인대 파열

슬개골-대퇴골인대 파열

무릎을 싸고 있는 인대 6개 중 3개가 파열되었다.

 

 20160825_163230.jpg

 

20160825_165012.jpg

 

20160825_173318.jpg

 

1472344155649.jpeg

카테고리: 일상일기(XE) | 댓글 남기기

그림과 시의 만남

 

수원미술협회와 수원문인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그림과 시의 만남 행사가 있었다.

화가는 그림을 그리고 시인은 그림을 보고 시를 육필로 써서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전시하는 행사이다.

나름대로 의미있는 행사였다.

나와 연결되 화가는 유선형씨로 미술교사로 재직하고 있는 분인데

필력이 아주 우수한 경기 화단에서는 이름이 알려진 유명한 화가이다.

 

전화 통화를 해서 그림의 주인공이 누구냐고 물었더니

수원시 고등동에 살 때 태어난 딸이라 했다.

시를 쓰면서 딸이 있는 사람이 부러웠다.

 

 

KakaoTalk_20160823_164941354.jpg

 

KakaoTalk_20160823_164942052.jpg

 

 

 

 

 

 

카테고리: 일상일기(XE) | 댓글 남기기

매탄고등학교 당구부


오늘 경기도 당구연맹이 주최하는 경기도 학생 당구대회가 열렸다.

매탄고등학교 당구부는 국내 최강이다. 세계 학생 랭킹 1위가 우리학교 3학년 조명우선수다.

조명우선수는 지난 3년 동안 세계대회 우승을 비롯하여 전국 학생 선수권 대회에 가서 나가는 대회 마다 최우수 선수로 상을 받았다.

졸업한 선수들도 이미 프로로 활약하고 있는 선수가 여러 명 있고 그 선수들이 매탄고에 재학했을 때 역시 국내 최우수 학생 선수였다.

하여 매탄고등학교 당구부는 국내  최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늘 당구대회에 처음부터 참관하고 격려하였다.




1471162948410.jpeg

                                                                                                                                                                                                  우리 학교 당구부 선수들과 당구부 지도자들이 함께 사진을 찍었다.


IMG_4060.jpg



IMG_4043.jpg



IMG_4037.jpg


                                                                                                                                                                                                     세계 주리어 랭킹 1위 매탄고 3학년 조명우 선수다.



20160814_095438.jpg


20160814_102027.jpg


20160814_130023.jpg





IMG_2601.jpg

                                                                                                                                                         이 사진은 과거 국내대회에 입상한 매탄고 학생들을 내가 교장실에서 상장을 전달하는 광경이다.



IMG_4562.jpg

                                                                                                                                                                                                 국내대회 수상한 학생에게 상장을 전달하는 광경이다.




카테고리: 일상일기(XE) | 댓글 남기기

영월계곡

갤러리는 1개의 사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더많은 갤러리 | 댓글 남기기

강원도 영월 법흥계곡


친구 김학규교장 부부와 강원도 영월 법흥계곡을 다녀왔다.

여름이라 계곡이 좋을 것이고 그리고 법흥사는 우리나라에 5개 밖에 없는 석가모니 진신사리를 보관하고 있는 적멸보궁이 있는 절이다.

하여 언젠가는 가보고 싶는 절이었다.  연휴에 마땅히 갈 곳이 없던 터라 집사람도 동의하였다. 함께 동행하여 준 김학규교장 부부가 감사하다.

김학규교장 부부는 지난 주 유럽여행에서 돌아왔고, 사모님은 국내여행 3일을 추가로 하고 난 뒤여서 더욱 피곤하셨을 텐데 동행하여 주셨다. 사모님에게 특히 감사하다.

김학규교장은 언제나 상대를 배려한다. 그는 여행 기획의 천재다. 여행을 함께 가면 내가 편하고 감사하다. 모든 기획을 철저히 하는 친구다.

오죽하면 석영이 엄마는 김학규교장에게 여행사를 차리라고 말했을 정도다. ㅎㅎㅎ~ 김학규교장하고 어디를 가면

어떤 목적지에 가서 무엇을 먹을 것인가 고민할 필요가 없다. 벌써 좋은 음식점을 다 조사해놓고 한식, 중식, 일식 중에서 어떤 메뉴를  먹를 것인지

선택하라고 한다. 이미 음식별로 좋은 식당을 모두 알아보고 선택권을 주는 것이다. 놀라울 정도로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사람이다.

김학규교장하고 여행을 가면 그냥 집에서 따라 나서기만 하면 된다.

장거리 운전도 김학규교장이 도맡아 한다. 내가 잠시 핸들을 잡으려 해도 운전대를 주지 않는다. 군대 운전병 출신이라고 하면서 혼자  운전을 한다.

어떤 때는 700km이상 운전을 혼자 할  때도 있었다. 환갑을 넘은 나이에 어찌 운전히 힘들지 않겠는가! 혼자 운전할테니 다른 사람은 자라고 말을 한다. 

나는 옆사람이 자면 운전자가 졸음이 오니 못자게 깨우는데 혼자 운전하면서 다른 사람은 잠을 자라고 배려하니 나는 전혀 따라가지 못할 상대다.

 경비를 정산 할 때는 10원 단위까지 철저히 한다. 나도 김학규교장을 위해 무언가 도움을 줘야할 텐데 늘 신세만 진다.



1471127966100.jpeg

나도 이제 장년의 나이가 되었다.

텔레비젼을 보면 나이먹은 가수들이 실내에서 노래하면서 검은 안경을 쓰는 경우가 있는데

나도 나이를 가리는데는 선글래스 만한 것이 없다 ㅎㅎㅎ~


1471127950526.jpeg


1471127957903.jpeg


1471127970172.jpeg

나중에 꼭 다시 오고싶은 계곡이다.

물이 맑고 깊지 않아서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올 때 좋은 계곡이다.

4명이 모두 물속에 몸을 담갔다.


1471128122063.jpeg


1471128132022.jpeg

법흥사 적멸보궁의 법당 안이 모습이다.

부처님이 앉아계실 자리에 방석만 있다.

양쪽 촛대 가운데에 보이는 방석이 부처님이 앉아계실 자리의 방석이다.

그런데 부처님은 없다. 뒷 쪽으로 창을 열어놓았는데 창밖이 바로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대형 무덤이 있다.


20160813_125945.jpg

이것이 적멸보궁의 뒤에 있는 석가모니의 진신사리가 묻혀있는 묘이다.

경주의 왕릉과 비슷한 모습이다.

사리를 얼마나 묻었는지 모르겠지만 저렇게 큰 무덤 속에 모셔놓았다니

그 옛날 부처에 대한 신앙과 존경심을 짐작케 한다.


1471128127398.jpeg

절멸보궁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1471127967620.jpeg

카테고리: 일상일기(XE) |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