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주일 동안 산에 가지 못했다.
다리가 아파서 휴식이 필요했다.
다행이 쉬고 나니 통증은 없어졌다.
일주일 전에 마지막으로 산에 올랐을 때
산수유 한그루를 발견했는데 꽃이 터져 나오기 직전이었다.
당시는 카메라를 휴대하지 않아서 촬영하지 못했다.
산수유! 봄의 전령사다.
추위가 채 가시기도 전에 핀다.
다른 모든 꽃이 잠들어있을 때 홀로 제일 먼저 핀다.
개나리, 진달래보다 더 일찍 핀다.
사실 산수유는 아주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이름이지만
실제 꽃은 아주 볼품없다.
꽃송이도 작고 나무에 가득 달리는 것도 아니고,
드문드문 달려 더욱 볼품이 없다.
색깔도 진하지 않고 엷은 노란색이어서 화려하지도 않다.
이렇다 보니 관상수로 심는 사람도 없고(열매는 약재로 쓴다)
그저 야산에서 제멋대로 자라면 그만이다.
이런 산수유를 내가 아끼고 사랑하는 이유는 딱 한 가지!
추위를 무릅쓰고 제일 먼저 피는 꽃이라는 것이다.
남은 추워서 세상으로 나올 생각도 못할 때 그 추위를 참고 제일 먼저 나왔으니
대접받을 만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리가 아파서 산에 오르지 못한 일주일 동안 걱정했다.
아마도 산수유는 다 피었을 것이고 혹, 그 옆에 진달래가 피어서
산수유가 지닌 봄의 전령사 지위가 퇴색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였다.
오늘 부지런히 올라 보니 산수유가 활짝 피었고,
아직 다른 꽃은 피지 않았다. 다행이다. 얼른 사진을 찍었다.
교육원 뒷산에서 산수유는 아직 1등으로 건재하였다.
코를 대보니 향기가 그만이다. 향기가 있는 줄은 몰랐다.
꽃이 볼품없어서 향이 없는 것으로 생각하였다.
아직 날이 추운 탓인가 벌은 오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