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_n_iiiif[1].jpg](https://anbindr.com/wp-content/uploads/xe_files/60/828/061/%EC%B1%84%EC%8B%9D%EC%A3%BC%EC%9D%98%EC%9E%90_n_iiiif%5B1%5D.jpg)
![1493693242187[1].jpg](https://anbindr.com/wp-content/uploads/xe_files/60/828/061/1493693242187%5B1%5D.jpg)
맨부커 상을 받은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읽었다.
정확하게는 스페인을 다녀오는 중 비행기 안에서 읽었다.
오래 전에 읽다가 재미없어서 그만두었는데 아무래도 읽어야할것 같아서 결국 읽었다.
개가 소녀를 물었다. 그것을 보고 분을 참지 못한 아버지는 개를 잔인하게 죽인다.
그것은 소녀에게 큰 트라우마가 되었고 결혼 후 평범하게 지내던 어느날 갑자기 육식을 거부하는 채식주의자가 된다.
그리고 거식증으로 변화하면서 말라비틀어져 결국 죽고 만다는 그런 내용이다.
거기에 예술을 빙자한 형부와의 이상한 분륜이 광기어린 에로틱한 성교로 이어지고
이로인해 남여가 파멸로 이어지는 수순을 밞는다.
몇 군데 운문같은 대목은 소설의 수준을 높여주고 있으나 전체적인 내용은 나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그저 기괴하다는 느낌이 드는 소설이다.
인상적인 부분을 타자하여 기록으로 남긴다.
한 번도 보지 못한 처제의 알몸을 상상하고 작고 푸른 꽃잎같은 몽고반점을 엉덩이 가운데 찍으며 그는 가벼운 전율과 함께 발기를 경험했다.
스스로를 경멸하며 자신의 위선과 책략을 소름끼치게 실감하며 그는 말을 이었다.
그가 처제를 달리 생각하게 된 것은 분명히 아내에게서 처제의 몽고반점에 대한 말을 들은 다음이었다.
그녀의 표정은 대체 얼마나 지독한 것들이 삭혀지거나 앙금으로 가라앉고 난 뒤의 표면인가 하는 두려움마져 느끼게 하는 시선이었다.
그는 숨죽인채 그녀의 엉덩이를 보았다. 토실토실한 두개의 둔덕 위로 흔히 천사의 미소라고 불리는 옴폭하게 찍힌 두개의 보조개가 있었다.
붓이 스칠 때마다 간지러운 듯 미세히 떨리른 그녀의 육체를 느끼며 그는 전율했다.
그것은 단순히 성욕이 아니라 무언가 근원을 건드리는 계속해서 수십만 볼트의 전류에 감전되는 듯한 감동이었다.
지금 이 순간 그녀는 따뜻한 머그잔을 두 손으로 감싸쥐고 추운 병아리처럼 몸을 웅크린 채 자신의 발치를 내려다보고 있었지만
그 자세는 연민을 불러일으키기 보다 보는 사람을 불편하게 할 만큼 단단한 고독을 음영처럼 드러내고 있었다.
오랫동안 혼자여운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단단한 시선으로 차창을 두드리는 세찬 빗줄기를 바라본다.
폭우에 잠긴 숲은 포효를 참는 거대한 짐승 같다.
늙은 밑둥의 껍질은 흠뻑 젖어 저녁 처럼 어둡고 잔가지의 잎사귀들은 말없이 떨며 비를 받아들이고 있다.
시간은 가혹할 만큼 공정한 물결이어서 인내로만 단단히 뭉쳐진 그녀의 삶도 함께 떠밀고 하류로 나아갔다.
온순하나 고지식해 아버지의 비위를 맞추지 못하던 영혜는 어떤 저항도 하지 않았고 다만 그 모든 것을 뼛속까지 받아들였을 것이다.
그녀는 살아본 적이 없었다 기억할 수 있는 오래전의 어린 시절 부터 다만 견뎌왔을 뿐이다.
아무것도 문제될 것이 없었다. 사실이었다. 이제까지 그래왔듯이 언제까지나 살아나가면 되는 것이었다. 그것 말고는 어떤 다른 길도 없었다.
체위를 바꿀 때마다 그는 캠코더의 위치를 조정했다. J가 거부했던 후배위를 할 때는 먼저 엎드린 그녀의 엉덩이를 오래 클로즈업했다.
그가 뒤에서 삽입한 후로는 외부 모니터에 비친 영상을 직접 확인하며 섹스를 했다.
모든 것이 완벽했다. 그려왔던 그대로였다. 그녀의 몽고반점 위로 그의 붉은 꽃이 닫혔다 열리는 동작이 반복되었고
그의 성기는 거대한 꽃술처럼 그녀의 몸속을 드나들었다. 그는 전율했다. 가장 추악하며 동시에 가장 아름다운 이미지의 끔찍한 결합이었다.
그는 자신의 아랫도리를 물들이고 배와 허벅지까지 적시는 끈끈한 풀물의 푸른 빛을 보았다.
마지막 체위는 그가 눕고 그녀가 그 위로 올라탓다. 역시 그녀의 몽고반점이 잡히도록 앵글을 잡았다.
영원히 이 모든 것이 영원히……라고 그가 견딜 수 없는 만족감으로 몸을 떨었을 때 그녀는 울음을 터트렸다.
삼십분 가까이 신음 한 번 내지 않고 이따금 입술을 떨며 줄곳 눈을 감은 채로 예민한 희열을 몸으로만 전해주던 그녀였다.
이제 끝내야 했다. 그는 상체를 일으켰다. 그녀을 안은 채 캠코더로 다가가 더듬더음 손을 뻗어 전원을 껏다.
그는 그녀의 울음이 잦아들기를 기다려 그녀을 눕혔다.
마지막 수분간의 섹스는 그녀의 이를 부딪치게 했고 거칠고 새된 비명을 지르게 했고 “그만……”이라는 헐떡임을 뱉게 했으며
다시 눈물을 흘리게 했다. 그리고 모든 것이 잠잠해졌다.
![20171011033606721tyuq[1].jpg](https://anbindr.com/wp-content/uploads/xe_files/60/828/061/20171011033606721tyuq%5B1%5D.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