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함흥냉면을 좋아하신다.
식사를 못하시다가도 회냉면을 사드리면 한그릇 다 비우신다.
여러날을 권유했으나 못가시겠단다. 거동하시기 어려운 때문이다.
주말 토, 일요일에 몇번 청하였더니 가시겠단다. 감사한 일이다. 아버지, 어머니, 나 이렇게 3명이 나섰다.
동수원로터리에 있는 함흥냉면집인데 아버지는 회냉면, 나는 비빔냉면, 어머니는 물냉면을 드신다.
여러번 이 집을 갔는데 갈 때마다 셋의 메뉴는 늘 각각이다.
냉면을 드시고 자판기 커피를 한잔씩 마셨다. 아버지, 어머니도 집에서는 커피를 안드시는데 음식점 커피는 드신다.
식사 후 음식점 중앙에서 엘리베이터까지 15m정도의 거리를 탁자를 짚으시면서 걸어나오실 때 매우 힘들어 하셨다.
내가 다시 아버지를 모시고 회냉면을 사드릴수 없을것 같은 불안한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사진찍기 싫어하시는데도 불구하고 기념으로 사진을 찍었다.
정말 다시 오시기 어려울것같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