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훈련소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
아들에게 보낸 편지글
나라를 지키기 위해 군사훈련을 받고 있는 아들아! 얼마나 수고가 많으냐?
오늘 오후부터 기온이 내려간다고 하니 걱정이구나.
네가 입소하던 날 아빠가 본 훈련병 숙소는 아빠가 군대생활을 할 때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현대화 되어있던데 실내 난방은 어떤지?
밤에는 자다가 일어나 불침번을 설텐데 그 모든 과정이 훌륭한 군인이 되는 과정이라고 잘 적응하도록 하여라.
아버지는 오늘 경기도교육연구원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서 영광스럽게도 단상에서 3.1독립선언서를 낭독하였단다.
“오등은 자에 아 조선의 자주독립과 조선인의 자주민임을 선언하노라 차로써 세계만방에 고하여 인류평등의 대의를 극명하며
차로써 자손만대에 고하여 민족자존의 정권을 영유케하리라”로 시작되는 선언서는 명문으로 알려진 글이라 아빠도 읽으면서 벅찬 감동을 느꼈다.
기념식이 끝나고 경찰관들의 도움을 받으며 수원행궁까지 시가행진을 벌였는데 아빠는 맨 앞에서 서서 행진을 이끌었고 많은 사람들이 태극기를 흔들면서 행진하였다.
수원행궁에서 만세삼창을 하고 해산하였는데 지나가는 많은 시민들이 박수로 호응해주었다.
어제 일본국회에서 외무상이 독도영유권을 주장하는 망언을 하였는데 일본은 국제사회에서 성숙한 시민이라고 볼 수 없으며
독도영유권을 주장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것은 일본의 자라나는 세대들을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박근혜대통령께서도 3.1절 기념사에서 일본의 조선 침탈 만행은 천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엄연한 사실이라고 했다.
사랑하는 아들 아산아 벌써 네가 입대한지도 9일이 지났구나. 시은간 더 빨리 지나갈 것이다.
날씨가 추운 것이 걱정이다만 네가 내복을 여러 벌 가져간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훈련 중에도 동료들을 배려하고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여 좋은 전우로 삼기 바란다.
고단하겠지만 열심히 훈련을 받으면 근육도 생기고 체중도 늘 것이다. 총검술, 사격훈련, 수류탄투척 등 어렵고 위험한 과정도 있을 것이다.
교관의 지시에 잘 따르고 열심히 훈련하여 훌륭한 병사의 자질을 갖추되 매사에 조심하여 몸을 상하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아빠는 3.1절 기념식에 다녀와서 마당수리를 위하여 업자를 불러 견적을 내도록 하였다.
석영이는 장교 훈련을 감당할 체력을 기르기 위해 헬스장으로 운동하러 갔다.
엄마는 신학기를 대비하여 미장원에 가서 머리를 염색하였고
할아버지는 안방에서 역시 그림을 그리고 계신다.
할머니는 소화가 잘안되고 늘 속이 더부룩하다고 하셔서 아빠가 병원에 모시고 가서 위내시경 검사를 받았는데
위염이라고 해서 약을 지어왔다. 위암인지 걱정했는데 다행이다.
할머니는 또 오늘 무릅이 아프시다고 찜질하시기 위해 목욕탕에 가셨다.
아들아! 잘있거라! 오늘은 이만 줄인다. by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