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 년 전에 플로리다반도에서 여러개의 섬을 거쳐 마지막 섬 keywest라는 곳을 찾아갔다.
아들이 미국 내에 어디를 가고 싶냐고 물어 내가 좋아하는 헤밍웨이가 살던 집을 찾아가고 싶다고 말했더니
비행기를 타고 남쪽의 플로리다 반도 까지 날아갔다.
헤밍웨이가 살던 집이 있고 그가 자주 가던 술집을 찾아가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차를 타고 아주 멀리 찾아간 것이다.
헤밍웨이가 살던 방에 그가 쓰던 체중계가 있었다. 헤밍웨이는 자신의 제중이 느는 것을 경계하여 늘 체중을 측정하고 관리했다고 안내원이 설명하였다.
나도 늘 체중을 잰다. 오랜만에 61.8을 찍었다. 체지방지수는 19.1을 나타냈다.
보통 63kg대인데 갑자기 줄었다. 많이 줄은 것이 아니어서 제대로 줄었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하여튼 오랜만에 줄어들었다.
기분이 좋다! 그러나 아직 멀었다. 내가 희망하는 무게는57kg이다. 체지방지수는 15%를 맞추고 싶다.
정말 아이러니는 아버지가 지금 내나이 정도셨을 때 63kg이 나가서 내가 아버지에게 걱정스럽게 말씀드렸었다.
아버지 체중을 줄이셔야 겠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천하태평이셨다. 문제 없다는 말씀이다.
당시 나는 57kg정도 였다. 그런데 내가 그 때의 아버지 나이가 되니 정확하게 63kg이 나가는 것이다.
아버지보다 운동도 더 많이 하고 음식도 가려먹고(돼지 비게도 잘 안먹고, 아버지는 비게살이 섞인 고기를 즐겨드셨다)
잘난척도 하는데 결국 아버지 몸무게인 63kg 이 되었다.


멋드러진 한옥의 이 집에서 5명의 남자가 하룻밤을 자고 식사대접을 받았다.
주인은 친절하기 이를데 없었고 술까지 대접을 받았다.
한옥도 아름다웠고 주인아저씨 부부의 정성이 극진하였다. 정말 고마웠다.
한옥 민박집에서 받은 아침상이다.
저녁상은 더 대단하였다.
다산 초당이다 현판은 추사의 글씨였다.
여기서 제자를 길렀고 500여권의 저술을 남겼다.
산에서 내려오는 작은 물줄기로 만든 연못이다.
역시 선비가 사는 집에는 연못이 있어야한다.
다산초당 현판 추사의 글씨였다.
밤에는 우리를 위해 농악을 보여주었다^-^
다산 초당 옆에 있던 작은 집이다.
역시 당호는 추사의 글씨였다.
다산 초당 올라가는 길에 있는 천연기념물 동백나무 숲이다.
다산 기념관
김영랑 생가 가는 길에 들려 먹은 점심식사 한정식 집이었다.
두번째 날 묵은 농가의 아침밥상이다.
정말 다리가 부러질 정도의 상차림이었다.
말이 농가지 부농이어서 농가의 규모가 대단하였다.
15000평에다가 단감농사를 짓는 부부였는데
아들은 의사였고 딸은 초등학교 교사로 기른 아주 말년 운이 좋은 농사짓는 부부였다.
인심이 정말 좋은 집이었다.
< 할아버지 >
매여울초등학교 2학년 이예나
내 친구들의 할아버지는
흰 머리카락에 주름도 많으시다
우리 할아버지는 아빠보다 젊으시다
배우처럼 멋있는 우리 할아버지
실제 모습은 본적이 없지만
난 할아버지가 보고싶다
할아버지가 생각날 때면
엄마께서 소중히 간직한
할아버지 사진을 꺼내본다
설날 성묘갔을 때
할아버지 추우실까봐
산소를 꼭 껴안아 드렸죠
보고싶은 할아버지
오늘밤은 우리 꿈 속에서 꼭 만나요
수원문인협회가 주최하는 홍재백일장이 열렸다.
과거에는 화성백일장이라 불렀는데 홍재로 바뀌였다.
홍재는 정조대왕의 호이다.
학생들이 대외적으로 받아오는 수상을 과거에는 생활기록부에 올렸는데
사교육을 예방하고 학교 교육을 정상화한다는 명분으로 이제는 올리지 않고 오직 교내대회 수상만 기록한다.
하여 홍재백일장에 학생들의 참여도가 떨어진다. 과거에는 1000명씩 참가했는데 최근에는 200명 정도 온다.
현 수원문협 집행부에서 열심히 홍보하다보니 지난해 600명 정도가 왔고 금년에도 비슷한 인원이 몰렸다.
연무대에서 실시되었는데 나는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의 작품을 심사하였다.
심사평도 썼는데 여기에 심사평을 올려본다.
< 심사평>
결핍과 고독 그리고 거기에서 오는 그리움은 글을 쓰는 근본이다.
이것은 어린 초등학생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일찍 돌아가셔서 사진액자 속에서만 보는 할아버지는 아빠보다도 젊으시다.
옆집 친구의 할아버지 보다 더 젊고 멋지지만 젊어서 돌아 가신 것을 생각하면 손녀의 가슴에도 먹먹함으로 다가온다.
젊은 할아버지의 사진 액자 속에서 옆집 친구의 할아버지가 보여주는 정겨움을 찾는 2학년 이예나 어린이의 애틋한 마음을 주저없이 장원으로 뽑았다.
할아버지가 없는 결핍에서 그리움이 오고 그래서 글이 써지는 것이다.
홍재백일장에 주제로 제시된 7개의 시제 중에서
할아버지가 의외로 많은 것을 보고 효원의 도시 수원시민으로서 자부심을 느꼈다.
치매걸린 할아버지을 안타깝게 여기며 사랑하는 2학년 이동현 어린이의 산문도 좋았다.
1학년 원하윤 어린이의 소나무도 운문의 율동감이 좋았다.
2학년 김예진어린이의 우리선생님도 2쪽에 걸쳐 써내려가는 필력과 지난해 선생님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예쁘다.
제출된 수많은 작품 중에서 이예나 장원을 포함하여 21편을 수상작으로 뽑았다.
7개의 제시된 주제별로 골고루 뽑지 않고 좋은 글 위주로 뽑았다.
전체적으로 좋은 글이 많았다.
장차 훌륭한 글쓰기를 할 사람으로 자랄 것을 기대해본다.
심사위원: 시인 맹기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