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 10억명이 기아에 허덕인다

< 취임 전날 봉사활동으로 페인트칠을 하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

오늘날 많은 미래학자들은 21세기 인류의 여러 가지 활동 가운데 자원봉사활동을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로 여기고 있다. 

이는 단순히 복지적 차원에서만이 아니라 휴머니즘에 입각한 인간성 회복,

나아가서는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지 않으면 안된다는 측면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우리 인류는 평화롭고 안전하고 사랑이 넘치는 지구공동체를 건설하기 위해 다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시대적 사명을 안고 있다.

이러한 목표를 이뤄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이 사회 구성원들 간의 공동체 의식과

이웃사랑의 정신이다.

세계 곳곳에서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순수한 사랑의 마음으로 펼치는 봉사활동은 아름답고

소중한 인류 공동체 정신의 발현이다. 공동체적인 삶에는 현대인과 한 집단.한 나라,

나아가 인류의 미래가 달려 있다.

따뜻하고 살 맛 나는 사회는 그 구성원들이 공동체 의식을 가질 때 실현된다. 그러려면

자신의 일상적인 삶에 충실하면서도 이웃과 사회에 대해 관심을 갖고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우리 사회가 공동체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각계각층의 부단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

공동체성의 회복은 자기 희생을 기반으로 한 ‘나눔’ 과 ‘섬김’ 의 태도에서 출발한다. 

어려운 이웃과 소외된 사람들에게 나눔을 실천하고 사회의 공통적인 문제에는 지혜를 모으고 협력해야 한다. 개인 또는 단체가 하는 자원봉사활동을 미국에서는 ‘제3부문’ 이라고 한다.

오늘날 미국은 미국 경제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제1부문과 14%를 차지하는 공공부문, 6%를 차지하는 제3부문으로 유지된다. 이 중 제3부문은 미국을 세계 최강국으로 유지하는 데 중요한 힘이 되고 있다.

정부와 민간 및 자원봉사 부문이 단지 공존하는 것을 넘어 서로 의존하고 있는 것이 미국의 모습이다.

자원봉사활동의 중요성을 간파한 선진국에선 자원봉사자들을 사회의 주요한 인적자본의 개념으로 파악해 효율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다는 우리나라는 아직 자원봉사 활동이 미약하다.

영국의 경우 18세 이상 성인의 51%가, 미국은 성인의 54%가 주당 4시간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프랑스는 성인의 19%가 주당 4시간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그리고 가까운 일본도 전국민의 20%가 자원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사회통계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5세 이상 인구 중 5.4%만이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니 선진국과 많은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지구상에는 먹고 마시는 가장 기본적인 욕구조차 해결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빈곤의 종말’의 저자로 유명한 컬럼비아대 제프리 삭스 교수에 따르면 2009년 지구상에 68억명이 넘는 인구 중에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인구가 11억명이나 된다.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기아로 고통 받는 인구는 지난해보다 1억명 증가해 모두 10억 2,000만명에 달한다.

3초에 한 명씩 굶어 죽고 있다는 통계는 이미 널리 알려진 현실이다. 물 소비도 빈부의 격차가 크다. 통계에 따르면 북미 사람 1인당 하루 물 사용량은 600ℓ에 이르는데 비해 아프리카 사람들은 6ℓ 밖에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먹고 마시는, 생명과 직결된 문제를 해결하는 일은 글로벌 기부의 1차적인 목표인 셈이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에선 오래전부터 기업과 함께 개인의 기부문화가 대중적으로 정착됐으며 다양한 기부조직이 형성돼 부의 축적과 함께 기부를 통한 활발한 재분배가 이뤄졌다.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2007년 미국에서 기부금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2.2%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7년 미국인들이 총 3063억9000만달러(약 320조원)를 기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2008년 기준 개인 기부 참여율은 83%, 평균 기부액은 113만원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경제력에 비해 개인 기부 참여 규모와 액수가 아직 작은 편이다. 2008년 개인 기부 참여율은 55%였고 1인당 연평균 기부액은 10만9000원이었다. 경제가 어렵지만 따뜻한 나눔의 손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2009년 우리나라가 국제 기부선진국의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개발원조위원회(DAC)에 가입했다. 기부문화는 국가의 성숙도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다.

다행히 기부문화도 최근에는 발전하는 중이다. 기업 중심의 홍보성 기부가 개인의 자발적 기부문화로 크게 확산됐으며 기업도 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기부활동을 적극 장려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노벨평화상 상금으로 받은 140만 달러 가운데 12만 5천 달러를 아메리칸 인디언 대학 펀드(American Indian College Fund)에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백악관이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오바마 대통령은 그로부터 지원받는 이 펀드 및 9개 자선단체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러한 단체들은 미국 및 해외에서 학생과 재향군인을 비롯하여 도움을 필요로 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도와 주고 있다. 내가 그들의 활동을 지원하게 된 것에 대해 자긍심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제 44대 대통령으로 당선이 확정된 후 오바마(Barack Obama)가 2008년 11월 4일 했던 수락 연설: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이 된 오바마의 당선 수락 연설도 미국 역사에 있어”It can’t happen without you, without a new spirit of service, a new spirit of sacrifice…(여러분이 없이는, 새로운 봉사정신과 새로운 희생정신이 없이는 변화는 일어날 수가 없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전날 바쁜 시간을 쪼개 집없는 10대 청소년들을 위한 응급보호 숙소인 ‘사샤브로스 하우스’를 찾아 페인트칠로 내부단장을 돕는 장면이었다. 그는 흰 와이셔츠의 소매를 걷어 올리고 긴 페인트 붓으로 희망의 상징인 파란색 페인트를 칠하면서 환한 웃음을 지었다. 그는 “바로 여기가 우리의 모범이 될 수 있는 곳”이라면서 “이곳 청소년이야말로 아직 수도꼭지가 열리지 않은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젊음”이라고 말했다.

오바마는 당선 직후부터 자원봉사활동을 강조했다. 그는 지역학교를 돕는 교실봉사단, 건강봉사단, 청정에너지 봉사단, 전역장병 봉사단 등 국가적 자원봉사프로그램을 신설할 계획이라 밝힌 바 있다. 그는 지금 자원봉사정신을 바탕으로 해서 진정한 국가의 위기를 넘기고자 한다. 함께 나누는 정신으로 자기 이익보다 남을 배려하는 정신 속에서 오바마는 출발하고 있다. 오바마의 자원봉사를 통한 국가위기 극복 노력을 우리도 배워야 하지 않을까 한다.

한국의 글로벌화 속도에 맞춰 기업은 물론 개인의 기부 문화도 우리나라 옆집 이웃에 대한 관심에서 확대돼 점차 지구촌 전체로 뻗어가고 있는 추세다. 국제 구호단체인 월드비전의 일대일 해외 아동결연 후원자수는 지난 2007년 13만 7,757명에서 올 7월말 현재 22만 4,456명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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