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찬진씨가 세운 신화적인 기업 한글과컴퓨터가 1998년에 큰 위기에 직면하였다. 이 때 한컴을 돕자는 국민적 운동이 일어나 1만원에 한글소프트웨어를 사주는 운동이 일어났는데 이것이 바로 한글8.15판이다.
나도 한 개 샀는데 당시 15살이던 아들은 반대하였다. 한글과컴퓨터가 망해야 우리나라가 발전한다는 것이다. 한글보다는 MS워드를 사용해보라는 것이었다. 세상에! 조선말 나라를 팔아먹은 이완용이가 하는 김밥 옆구리 터지는 소리가 아니고 무엇이냐? 나는 아들을 엄히 꾸짖었다.
엊그제 가수 비를 키운 박진영씨가 연세대학교에서 유창한 영어로 특강을 했는데 글로벌시대에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한류를 포기해야한다고 말했다. 음악, 영화, 등 모든 문화에서 한류를 포기해야 우리가 살수 있다고 했다. 한국가수가 미국에 가서 계속 한국노래만 부르면 누가 좋아하겠냐는 것이다. 처음 몇 번은 호기심에서 들어주겠지만 이내 식상할 것이라는 것이다. 더 이상 한국상품에 국기를 달아서 팔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요즈음 집에서 엑셀책을 보고 있는데 하면 할수록 대단한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글프로그램에서도 수식계산을 할 수는 있지만 엑셀처럼 자유롭게 되지는 않는다. 엑셀에서는 사칙연산은 물론 복잡한 표준편차도 아주간단하게 산출된다. 내가 사무실에서 워드프로세서는 한글로 쓰고 수식계산은 엑셀로 하다보면 두 자료를 합칠 경우가 있는데 그 때 원할한 호환이 이루어지지 않아 불편하였다.
아들이 중학교 1학년 때 용산전자상가에서 모니터를 사는데 나는 국산을 사자고 하고 아들은 일제 LCD모니터를 사자고 하여 의견이 상충되었다. 나는 안중근의사를 거명하면서까지 국산CRT 모니터를 샀는데 당시에 아마 국산LCD가 없었나보다. 엊그제 신문 보도를 보니 지난 해 전 세계에서 삼성전자 텔레비전이 판매액 1위를 기록했다한다. 글로벌 시대에 외국제품이 좋다면, 그리고 꼭 필요하다면 사는 것도 큰 문제는 없을 듯하다. 그리고 한글이 정말 문제가 있다면 더 연구하여 개선하고 발전시킬 필요도 있을 것이다.
내가 워드프로세서를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도 아니고, 첨단 학문을 연구하는 사람도 아니어서 굳이 끼어들 필요는 없겠지만 하여튼 한류라고 무조건 존경하고 우대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글로벌 시대에 불필요한 한류는 버려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