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나는 도자기 외에 목기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어려서 시골에서 자랄 때 목기를 사용했다.  우리 조상들은 대대로 목기를 사용했다. 고대사회에서 도자기는 상류 계층에서 사용했고  일반 서민들은 목기를 사용했다. 밥그릇 국그릇도 목기였으며 일상 생활에서 물건을 담는 용기는 상하를 막론하고 목기를 사용했다. 목기는 짜구바리라고 하는 것으로  동력없이 자귀로 깎아 만들었다. 함지가 그  대표적인 예다.

몇 년 전부터 목기를 모으기 시작해서 지금은 스무 점 가까이 된다. 모두 최소 100년은 넘은 것들이다.  위는 목기 중에서 내가 제일 아끼는 것이다. 곡식을 퍼담을 때 사용했던 것이다. 전체적으로 매우 정교하게 깎았으며 손잡이 부분도 좋고 모든 선이 날렵하면서 부드럽다. 옷칠을 해서 견고한 질감을 유지했으며 곡식이 닿은 앞 날 부분은 매우 얇다. 동일한 모양의 것을 여러 개 보았는데 그 중 제일 고급한 조각 솜씨를 지닌 것으로 만져볼수록 장인의 손길이 느껴진다.

이 글은 카테고리: 일상일기(워드프레스)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