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날이다.
아침 차례를 지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지가 얼마되지 않아 우리집 차례의 분위기는 엄숙하고 슬프다.
생전에 환갑되던 갑자년에 아버지가 쓰신 병풍을 폈다.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34년 전에 쓰신 것이다.
해서와 초서의 중간 쯤인 행서체가 아닌가 한다. 명심보감을 쓰신 것인데 지금 보아도 명필이다.
남에 제사에 감놔라 대추놔라 하는 것은 잘못이라 했다.
우리집은 내가 내 마음대로 제사형식을 만들어 지낸다.
남여 모두 절을 하는 것이 특징이고 술도 모든 사람이 한잔씩 다 올린다.
내가 시작과 처음에 술을 올리고
현장에 있는 사람은 모두 한잔씩 각자 올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