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오래된 제자들과 저녁을 먹었다.
마흔 살이라고 했다.
한정식 집에서 만났는데
나도 기분이 좋아서 술을 여러잔 받아 마셨다.
거나하게 취했다. 그리고 택시를 태워줘서 집에 왔다.
그 자리에서
나는 정색을 하고 제자들에게 사과하였다.
1988년 졸업생이라면
내 나이 40 전에 가르친 아이들이다.
나는 마흔살이 되었을 때
스스로 철이 나는 것을 느겼다.
내가 마흔 이후에 가르친 제자를 만나면 나는 지금도 자신있고 당당하다.
마흔이 되어서야 제자들을 진정으로 사랑할줄 알았다.
마흔이 되니 학생들이 그렇게 예뻐보일 수가 없었다.
그 전에는 목에 핏줄세우고 수업을 열심히 하는 것이 훌륭한 교사인줄 알았다.
어떻하든지 좋은 대학에 들여보내는 것이 교사의 최고 덕목인줄 알았으니 얼마나 한심한 사람인가!
어제 스무명 이상의 제자들이 모였는데 내 젊은 시절의 교육관이 그러했음을 사과하였다.
아이들은 정색을 하며 선생님은 그런 분이 아니셨다고 말했지만
나는 그런 선생이었음을 내가 알고 하늘이 안다……
다만 이한섭이가 “선생님은 말끝마다 훌륭하다 훌륭하다 를 입에 달고 사셨습니다”고 말해서
그나마 조금 위안이 되었다. “훌륭하다”는 지금도 늘 쓰는 말인데 그 때도 그말을 썼다니 그나마 천만 다행이다…..~
어쨋든 옛날 제자가 불러준다는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애들아 감사하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