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보름전인가?
세명의 제자가 날 찾아왔다.
김미숙
이영분
오현옥
여학생 제자이다.
세 명 모두 심성이 착하고
인성이 아름다운 학생이었으며 공부도 잘했다.
내가 젊은 날에, 그러니까……스물아홉살이었던가
결혼하기 직전인지 총각 때인지 정확하지 않다.
하여튼 그때 고 3 담임을 했던 아이들이다.
나이를 물으니 마흔셋이라 했다.
그녀들은 스스로 중년이라 했지만
내가 보기에는 아직도 고등학교 3학년의 여학생에서
조금 시간이 지난 듯 했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산천이 두 번이나 바뀐 세월이 자났어도
옛 스승을 잊지 않고 찾아주었으니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내가 건강이 좋지 않다는 말을 듣고 달려왔다 한다.
점심을 같이 먹고 정다운 이야기를 나누었다.
식사 후 나를 백화점에 억지로 끌고 가서
와이셔츠와 넥타이를 선물로 받았다.
뭐 필요한 것이 있으면 말씀하시라고 해서
운동하러 다닐 때 가지고 다니는 가방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염치도 좋게 말했더니 가방까지 사주었다.
(그 가방을 요즈음 아주 요긴하게 쓰고있다)
세 명의 여학생 제자는 나를 포위하고
서로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나를 끌고 다니면서 하하 호호! 선생님 선생님! 하면서
난리도 아니었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내가 그런 대접을 받을만한 선생이었나 스스로 반성해본다
내가 제자를 잘 만난 덕분인것 같다. 생각할수록 감사한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