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일기♠ 사랑

정말 오래만에 음악회에 갔다.

효림이가 음악회 티켓을 오래 전에 두장 보내와서 저녁에 서울에 갔다가 왔

다. “오페라의 유령” 뮤지컬이다. VIP 석에서 보았다. 너무 호사스런 외출

이었다. 예술의 전당 음악당은 시설이 좋아서 뒤에서 보아도 듣는

것에 아무문제가 없다. 학생시절 F석에서 오현명의 독창회를

혼자서 본 생 각이 났다.

오현명씨가 손가락 만하게 보였지만 감기에 걸려서 죄송하다고 낮은 소

리로 말했는데 그 소리가 F석까지 잘 들렸다. 하여튼 효림이가 어떻게 그

런 선물을 할 생각을 했는지 정말 대단하다. “오페라의 유령”은 좋은 자리

일수록 살 수 없고 이미 여러달 전에 매진되었으며 암표도 거래되는 것으

로 들었다.

뮤지컬 연극은 연극을 주로 하다가 가끔 집단 안무와 함께 노래가 이어지는

데, 뮤지컬 음악은 조금 다르다. 오페라 같기도 하고 뮤지컬 요소도 있다.

“오페라의 유령”에 나오는 안무는 발레를 기본으로 하고 있었다.

발레를 하면서 노래를 하려니 힘들것같았다. 빙빙 도는 것도 힘든데 거기에

다가 고음의 발성으로 이어지는 격정적인 노래를 함께 불러야 한다.

주인공은 가면을 쓰고 나오는데 저음의 경우에 갈라지는것 같기도 하고, 약

간 엘로우보이스 였다. 정통 성악발성음이 아닌 그러니까, 하여튼 저음발성

에서는 뒤집어 지는 소리가 났다. 신문에서는 주인공이 잘 한다고 평이 났

다고 아내는 말했다. 내가 음악전문가가 아니니 신문이 맞을 것이라고 생각

하였다.

무대장치가 화려하였다. 그리고 무대의 전환이 자주 이루어졌으며 무대전환

이 순간적으로 이루어지기도 하였다. 과거에 무대장치를 바꾸려면 커튼을

닫고 망치소리가 탕탕 나고, 한참을 청중이 기다리던 시절과는 아주 딴판이

었다.

주제음은 어디서 많이 듣던 리듬이다. 주제음악은 영어가사가 있다면 한번

쯤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오케스트라 박스가 낮아서 연주하는 것

을 볼 수 없었다. 지휘자는 여자였다.

합창은 내가 좋아하는 라트라비아타에 비하면 조금 소리가 작고 인원도 적

었다.

주제는 사랑이었다.

소설, 시, 오페라 하여튼 모든 분야의 예술에서 빼놓을 수 없는것은 사랑

이 아니겠는가! 성공하고 싶은 예술가들은 모두 사랑을 모티브로 삼을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였다. 시외버스를 타고 다녀왔는데 아주 편리했다.

조카덕에 오늘 호사스러운 나들이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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