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외롭다.
아내는 떠났다.
오늘 저녁 8시 40분 비행기로 떠났다.
오늘 학교에서 송별연이 있었다.
술을 마셨다. 몇 년 동안 같이 했던 동지들과 헤어졌다.
그러나 동지들과 헤어짐보다 더욱 섭섭한 것은 집에 와보니
아내가 없는 것이다.
나는 국비로 해외 역사 탐방이나
외국 문화 기행을 할 기회가 여러 번 있었으나
그 때마다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였다.
아내 없이 혼자 하는 외국 여행은 나에게 있어
아무 의미도 없으며 전혀 즐겁지 않을 것이라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내는
나 없이도 친구들과 잘도 떠난다.
오늘도 떠났다.
인천공항에서 마지막 전화가 왔다.
다시 전화했더니
“전화기가 꺼져있어 어쩌구……” 메시지가 나온다.
그리하여 나는 지금 혼자다.
나는 외롭다.
당분간 며칠 동안 외로울 것이다.
음……양치질하고, 발씻고 잠이나 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