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총회에서 학교장 인사>
바쁘신 가운데 이렇게 많은 학부모님들이 참석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유대인의 격언에 신은 모든 곳에 있을 수 없기에 어머니를 만들었다는 말이 있는데 신과 어머니는 동격입니다. 우리나라의 어머니들은 정말 위대하십니다. 천하영덕! 멋있습니까? 제 아이디어입니다. 하늘 아래 최고라는 뜻입니다.
1. 급식에 관하여
먹는 이야기부터 하겠습니다. 급식도 교육입니다. 골고루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종은 고기를 좋아했습니다. 실록에도 나옵니다. ‘태종은 세종은 고기가 아니면 밥을 먹지 않으니 상중에도 고기를 먹이도록 하여라’라고 말했을 정도입니다. 시력이 나쁜 것도 당뇨 때문이었습니다. 결국 세종은 당뇨병으로 54세에 돌아가셨습니다. 반면에 무수리에서 태어난 영조는 어릴적 사가에서 자라 거친 음식을 먹고 자랐기에 나중에 왕이 된 뒤에도 나물을 자주 찾았습니다. 그는 83살까지 살았고 53년이나 왕위에 군림하였습니다. 학생들에게 고기는 충분히 공급하고 있습니다. 쇠고기와 돼지고기는 우수축산물을 먹이고 있는데 우리가 한우1kg을 4만원에 사면 경기도가 1만원씩 보조하고 있습니다. 믿기 어려우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우리는 100% 한우를 먹이고 있습니다. 다만 학생들이 김치와 나물을 잘 먹지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래도 입맛에 길들이기 위해 가공하지 않은 천연반찬을 계속 줄 것입니다. 가정에서도 세계 최고의 웰빙식단이라 불리우는 한국적 식단을 유지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OECD에서 2009건강백서를 발간했는데 지금 태어나는 아이가 얼마나 살 수 있는가 하는 것을 기대수명이라고 합니다. 2007년 기준 OECD평균 기대수명은 79.1세, 우리나라는 79.4세, 1위는 일본으로 82.6세, 미국은 78.1세였습니다. 우리가 미국보다 1.3세 앞섰습니다. 이것은 아름답기까지 한 우리나라 식단의 영향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침 07:50분에 실시되는 식자재 검수 활동에 학부모님들이 많이 참여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금년도 급식비는 인상하지 않고 2700원으로 동결하였습니다. 나중에 힘들면 올려달라고 할 것입니다.
2. 달라진 특목고 입시에 대하여
금년부터 특목고 입시가 대폭 개편되었습니다. 영재고, 과학고, 외국어고등학교, 자립형사립학교, 자율형사립학교 등 종류도 많습니다. 그동안 가산점으로 주어지던 올림피아드성적, 영재교육경험, 토익성적, 텝스성적 등의 가산점은 모두 폐지되었습니다. 국,영,수 위주의 지필고사. 영재판별고사 등도 금지됩니다. 그리하여 금년부터는 생활기록부에 교외에서 받은 상은 선행상이나 모범상, 봉사상 등 교과와 관련되지 않는 상을 빼놓고는 기록하지 않도록 바뀌었습니다.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뽑겠다는 것입니다. 자기주도학습전형을 다른 말로 입학사정관전형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당장 금년부터 입학사정관 제도로 모두 뽑는 것은 아니고 그 비율을 높여가고 나중에는 100%입학사정관제도로 뽑겠다는 것입니다. 입학사정관전형은 그럼 어떻게 뽑는거냐? 내신+면접입니다. 외고는 2,3학년 영어내신만 봅니다. 그런데 이 면접은 단순히 물어보는 것이 아니고 학교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만 대개 자기 소개서, 학습계획서, 봉사활동경험, 독서경험 등을 미리 작성하여 제출하고 입학사정관과 면접을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러한 학습계획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학교 정규수업 이외에 어떠한 활동을 했는지는 아주 중요합니다. 따라서 여러 가지 가산점 제도가 폐지 되었다고 하지만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여러 대회에 출전하여 수상했느냐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위해 학교 수업이외에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는 아주 중요합니다.
3. 교원능력 평가에대하여
금년부터 학부모님과 학생들로부터 교사 평가가 이루어집니다. 교장도 평가 받습니다. 일년에 4회 모든 교사의 수업을 공개하고 그 중에 2회는 학부모에게 공개할 것입니다. 수업공개 하는 날 바쁘시더라도 꼭 학교에 와주시기바랍니다.
4. 수준별 이동 수업에 대하여
금년부터 1,2학년 영어, 수학 수업은 수준별 이동 수업으로 진행할 것입니다. 시간표 작성의 어려움으로 3학년은 실시하지 못합니다. 그동안 여러 가지 사정으로 실시하지 못했지만 제가 이번에 과감하게 결정하였습니다. 새로운 바람이 일어날 것입니다. 3개 학급단위로 묶어서 잘하는 학생들은 A반에서 수업하고 중간그룹은 B반에서 수업하고 하위 그룹은 C반에 가서 수업하는 형태입니다. 학생을 단순히 나누어 수업하는 것이 아니고 자기 수준에 맞는 반에 가서 공부하는 것입니다. 잘하는 학생들은 더 잘하게 가르치고, 못하는 학생에게는 알아듣지도 못하면서 그냥 앉아있을 것이 아니라 영어 수학을 더 기초적인 과정부터 자세히 가르치겠다는 것입니다. 훨씬 더 능률적입니다. 잘하는 학생은 더 잘하게 되고 기초가 부족한 학생은 공부에 취미를 붙일 것입니다. 아마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입니다.
5. 수학교육을 정말 멋있게 하고 싶습니다.
지난 번 나로호 발사 실패가 과학자들의 책임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저는 수학자들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수학을 하지 않은 나라는 미래가 없습니다. 정말 수학교육을 멋있게 하고 싶습니다. 방과 후 활동으로 수학특성화 반을 여러 개 개설하여 실시할 것입니다. 저는 수학교육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6. 장하준, 장하석 형제!
김대중대통령 시절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장재식이라는 분이 있습니다. 이분이 아들 둘을 두었는데 하나는 장하준, 동생은 장하석입니다. 장하준은 27살에 케임브리지대학의 교수가 되었고, 장하석은 28살에 뉴욕대학의 교수가 되었습니다. 기자가 형제에게 어떻게 그렇게 공부를 잘하느냐고 물었더니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에 읽은 약1000권의 책이 바탕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학부모여러분! 모든 학문의 기본은 문자를 포함한 언어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언어 훈련은 독서를 통하여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제가 금년부터 쉬는 토요일 전날 그러니까 금요일이 됩니다. 금요일 저녁부터 아침까지 우리 학교 도서실에서 밤샘 독서활동을 할 것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하룻밤을 새워보는 것입니다. 하룻밤에 책 한권을 독파하는 경험을 가져보는 것입니다. 많이 참여해주시기 바랍니다. 엊그제 퇴근길에 학교 도서관에 왔더니 어떤 학부모님이 학생과 함께 도서실에 오셔서 책을 빌려 가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학생 이름이 대풍이라고 했는데 혹 대풍이 어머니 오셨습니까? 학부모님에게도 책을 대출해드립니다. 많이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7. 수원시장님 면담
수원시가 학교 교육을 지원하는 학교특성화 지원 사업이라고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을 영덕중학교에 유치하기 위해 지난 번에 학부모님 5분과 함께 우리학교 수학교육과 독서교육을 멋있게 하고 싶다고 수원 시장님을 찾아갔습니다. 시장실에서 약 1시간 가량 이야기를 했는데 영덕중학교 수학교육과 독서교육을 멋있게 하고 싶은데 4000만원만 달라고 했습니다. 5000만원 드는데 우리가 1000만원 예산 세웠으니 4000만원만 달라고 했는데 꼭 지원하겠다고 약속 받았습니다. ^-^
존경하는 학부모 여러분!
공부가 목적이 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공부가 행복한 생활을 위한 수단이 되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열심히 가르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