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 문득 퇴계 이황을 생각한다.
그는 을사사화로 파직을 당하는 등
중앙의 정치무대에 염증을 느끼고
지방의 한직을 자처하여
한때 단양군수를 역임하였다.
단양에 부임하여 군민들이 원하는 바를 낮은 자세로 듣고
실천하여 군민들의 칭송을 받았다.
종형이 충북관찰사로 부임하는 바람에
고향에 더 가까운 풍기로 발령이 나는데
이때 단양 군민들이 모두 떠나는 군수를 눈물로 전송하였다 한다.
단양 군수로 재직한 기간이 9개월에 불과하였는데
군민들이 모두 나와 눈물로 전송하였다면
도대체 그의 내공의 깊이는 얼마인가?
49세에 풍기 군수마저 물어나
초야에 묻혀 후학을 가르치는 일에 몰두하였다.
내 나이 이미 50대 중반에 이르렀다.
나는 무었을 하였는가?
이웃을 위한 일은 고사하고 제 몫이나 제대로 하고 있는가?
지금 있는 교육원에 근무한지 벌써 18개월이 지났다.
밥만 축내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수 없다.
생각할수록 스스로가 가련하고 참혹하다……
맹기호! 너 왜사니?
왜 사는 지도 모르지? ㅎㅎㅎ~
난 그냥 산다.
어쩔래!
너 나한테 뭐 보태준거 있어? ㅋㅋㅋ
이렇게 호기를 부려보지만 그래도 마음은 답답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