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

 

우한코로나 여파로 그동안 아들 집을 방문하지 못하였다. 지난 해 아들이 귀국하기는 했지만 손자는 너무 어려 동반하지 못했다. 결국 손자를 한 살 때 보고 일곱 살이 될 때까지 보지 못했다. 드디어 6년 만에 손자를 보러 아내와 함께 캐나다에 갔다 왔다.

2주간 아들네 집에서 거하면서 여러가지 일이 있었다.

돌아오는 길 공항에 가기 위해 아들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왔는데 차 안에서 아들이 그동안 아버지 때문에 불편했다며 4가지를 고치라고 당부하였다. 듣기에 매우 불편하였지만 그 중에 고쳐야 할 부분도 없지는 않다. 고칠 것은 고쳐야겠다.

 

1. 식당에서 의자 위에 한 다리 올리고 무릎 세우고 드시는 것
2. 쩝쩝거리며 드시는것
3. 너무 우익화 된 정치적 발언
4. 시간 충분한데 미리 나와 재촉하시는 것

내가 이렇게 말했다.
“잘났다! 기운 좋을 때 덤벼라.”

 

그래도 공항에서 헤어지면서 사진은 웃으면서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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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나

1990년 부터 우리집 마당에 길러온 칸나 품종이다. 당시 안산시 성안중학교에 평교사로 근무하던 시절 겨울 초입에 교정에서 구근을 캐서 보관하는 작업을 할 때 한 뿌리를 집에 가져와 심었으니 30년 동안 길러온 품종이다. 불편한 것은 아열대 작물이라 늦가을에 구근을 캐서 영상의 기온에 보관해야 한다. 그 작업을 30년 이상 하며 보존해왔다.

내가 이 품종을 고이 보존해 오고 있는 것은 이 품종이 내 판단에 세계 제일의 품종이기 때문이다.  교장 임기 중에 20여개 학교에 보급도 했고 지인들에게도 구근을 나눠주었다.

키가 너무 크지 않고 적당하며 꽃 색깔이 불타는 듯 정열적이다. 어느 곳에서도 이렇게 좋은 품종을 본 적이 없다.

오늘 첫 꽃이 개화하였다. 기념으로 근접 촬영을 해서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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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

아들 집에 간다. 가는 기념으로 지난 주에 그림을 그렸다.

제목은 평안(平安)이다.  걱정이나 탈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멀리 타국에 있으니 내가 돌봐줄 수도 없고 아들 혼자 모든 일을 해결해나가는 것이 아비로써 안쓰럽다. 그저 아들의 생활이 걱정없고 평화롭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렸다. \

꽃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신이 주신 선물 과일을 먹는 것은 바로 평화다!

한 작품 더 있는데 2012년에 그린 그림이다. 그림의 제목은 휴식이다.  아들이 일만 하지 말고  쉬었으면 좋겠다.  이 그림은  과거 400여 명이 참석한 전국 일요화가회 대회에서 3등으로 입상하여 주최한 전북 일요화가회에서 액자를 끼워 한 달 동안 전시를 거쳐 집으로 보내온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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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승

문학과 비평 작가회 문학기행은 이상화고택, 정호승 문학관, 대구팔공산 동화사 이렇게 3곳을 다녀왔다.

 

정호승 시인은 슬픔, 고독, 외로움, 이별 등에 대해서 썼다. 그는 인생의 실존적 존재 모습은 슬픔이라고 했다.  그의 시집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다. 원래 문학의 기본 정서는 슬픔이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슬픔이 기쁨에게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

슬픔이 택배로 왔다

외로워도 외롭지 않다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당신을 사랑해서 미안하다

정호승 시인은 인간의 실존적 존재 모습은 슬픔이며 그것에 대한 위안은 사랑이라고 했다. 그리고 사랑하면서 희망을 본다고 했다.  이런 연유로 그는 염세에 흐르지 않았다. 그가 독실한 카톨릭 신자인 것도 이유가 될것이다.  내 생각에도 사실 신을 믿는 것은 행복한 일이며 선택된 사람만 믿을 수 있는 일이다.

동학사 경내에서 본 국보 12호 화엄사 석등의 모조품이다.  멋을 너무 부린 것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진품이 아니라도 정성들여  만든 것은 사람을 감동시킨다.   통일신라 시대에 만든 구례 화엄사 석등을 본 떠 만들었는데 역시 아름답다.  재현품이면 어떠냐? 정성들여 만들면 되지 고마워서 한 장 찍었다.

이것이 국보 12호 화엄사 각황전 앞에 있는 석등이다.  1000년도  전 그 날에 이것을 만든 장인도 스스로 감격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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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문학과 비평 작가회에서 문학기행을 다녀왔다.  나는 그 단체에 상임고문으로 있다.  대구 이상화 고택에 들렸는데 시비가 있었다.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글쟁이는 어떤 글을 써야하는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글이다.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 시절 이상화가 이런 글을 쓴 것은 목숨을 건 일이었을 것이다.

몇 년 전에 안산에 있는 상록수의 주인공 최용신 기념관에 갔었는데 그 곳에 심훈의 시비        “그날이 오면” 이 있었다. 그 시비를 보고 역시 심훈의  용기와 괴로움에 대하여 생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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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167호

오늘 반계리 은행나무를 보고왔다. 정말 대단한 나무였다. 숫놈이라 은행이 열리지 않는다고 하니 안타깝기는 하지만 그런 나무를 800년 이상 지켜온 지역 주민이 존경스럽다. 위용이 대단한 나무였다.

천연기념물 제167호 _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原州 磻溪里 銀杏나무)

수량/면적 : 1주/9,479㎡ 
지정일 : 1964.01.31 
소 재 지 : 강원 원주시 문막읍 반계리 1495-1번지  

은행나무는 살아 있는 화석이라 할 만큼 오래된 나무로 우리나라,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중국에서 유교와 불교가 전해질 때 같이 들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가을 단풍이 매우 아름답고 병충해가 없으며 넓고 짙은 그늘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어 정자나무 또는 가로수로도 많이 심는다.반계리 은행나무의 나이는 800∼1,000년 정도로 추정(지정일 기준)되며, 높이 32m, 둘레 16.27m로 논밭 중앙에 있다. 가지가 사방으로 퍼져 전체가 웅장한 모습을 하고 있으나 일부 가지는 부러질 염려가 있어서 받침대로 받쳐져 있다.

나무 밑 부분에 불록하게 튀어나와 매달린 것이 10여개 있었는데 은행나무가 숫놈이어서 고환이 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잘 모르겠다. 믿거나 말거나~ 그런데 이상하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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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벌써 11년 전의 일이던가! 이임덕 선생님이 장학사 시험에 응시한다고 하길래 교장실로 불러 장학사  시험 출제 위원을 했던  경험으로  기출 문제를 놓고 지도했던 모양이다.  그 선생님은 합격하여 현재 경기도교육청 장학사로 근무하고 있는데 그 분이 오늘 스승의 날이라고 문자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보내왔다. 나는 사실 잊고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내 글씨가 맞다.  잊지 않고 기억해준다니 고마운 일이다^^

 

교장선생님, 화사한 봄날입니다.

오늘은 스승의날.

교직과 인생의 스승님으로서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한 주 되십시오.

건강 조심하시구요.

(자주 연락못드려 송구합니다ㅡㅡ;)

이임덕 드림

 

 

벌써 11년전 메모지가 되었습니다. 초심과 감사를 잊지않으려고, 교장선생님께서

저를 부르셔서 주셨던 메모지를 사진 찍어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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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 사람

5월 24일 큰 아들이 사는 캐나다에 아내와 함께 간다.  그런데  세상에! 놀랄 일이 발생 했다.

둘 째 며느리가 캐나다에 있는 조카에게 전해달라며 아동복 6벌을 보내왔다.  세상에! 어찌 칭찬하지 않을 수 있으리! 나도 생각하지 못한 일을 마음 속에 품고 있었다니 그 예쁘고 귀한 마음이 내 가슴 깊은 곳까지 전해져 온다.

시아즈버니 얼굴을 몇 번 보지도 못했고, 더구나 조카는 사진으로만 보았을 작은 며느리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니 그저 고마운 마음  뿐이다. 낮에 전화를 했다. 통화하면서 어른으로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형제를 생각하는 마음이 아름답기 그지 없다.  고마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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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rthday

음력 3월 17일 내 생일이다. 석영이가 서울의 5성급 호텔을 예약하고 그 곳에서 생일을 보내자고 제의하여 어머니를 모시고 가게 되었다. 방 2개를 얻었는데 하나는 스위트룸이었다. 호텔 스위트룸은 나도 처음이다. 난 사실 여주 산방이 더 좋은데 요즘 젊은이들은 도시문화가 더 좋은 모양이다.

아들 며느리에게 다음에는 여주에서 모이자고 말했더니 반응이 시큰둥 하였다. 호텔에 내가 좋아하는 수영장이 있었다. 사람도 별로 없었다. 오랜만에 수영을 했다. 자유형, 배영,평영을 했고 접영은 하다가 말았다. 오랜만에 수영을 해서 못할 줄 알았는데 몸으로 익힌 것은 다시 생각난다고 하더니 정말 그랬다. 석영이 부부에게 좋은 대접을 받았다. 그들이 여주에 올 날을 고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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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오연숙 선생이 점심을 함께 하자는 연락이 왔다. 고마운 일이다. 한 해도 거르지 않고 5월이 되면 나에게 밥을 사는 제자이다.  주말에는 치매 어머니와 둘이 지내는데 어머니를 집에 두고 나갈 수 없어 함께 모시고 나갔다.  그냥 가볍게 먹어도 되는데 비싼 음식점에 예약을 해서 밥값이 많이 나올까 약간 걱정이 되었다. 어머니도 맛있게 드셨다.  정말 고마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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