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변의 가까운 사람이 세상을 버리는 일에 나는 익숙하지 않다.
아마도 아버지 어머니가 모두 살아계셔서 그런 일을 경험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일것이다.
초상집에 문상을 가는 일은 많이 있지만 대개의 경우 직장과 연관된 경우여서
내가 크게 슬픔을 느낀다기 보다는 의례적인 조문의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억되는 경우는 장인어른께서 돌아가신 일이 제일 큰 충격이었다.
숙부 두분이 돌아가실 때도 좀 남다른 경우였다.
그런데 이번 동서가 세상을 버린 것은 아주 다른 경험이었다.
우선 동서의 나이가 환갑도 안된 젊은 죽음이어서 더욱 충격이 컷다.
남은 가족의 슬픔이 크다. 여기에 더하여 장모님의 슬픔이 크다.
사람이 세상에 나왔으면 그래도 평균수명은 살고 죽어야 남는자의 슬픔을 달랠수 있다.
동서는 너무 일찍 세상을 버렸다. 무엇이 바빠 그리 급하게 갔는지……고인의 명복을 빈다.
30년동안 교회를 돌보았으니 좋은 곳으로 갔겠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했는데 아주 깔끔하고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