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샤워를 하면서
온몸에 비누칠을 하고
이리 저리 몸을 닦았다.
이미 내 나이가 성인후기, 다시 말하면 중장년기에 달하였다.
10 년이면 노인기에 다다른다. 지금도 적은 나이가 아니다.
그런데 피부를 만지는 손의 감촉이 매끄럽다.
노출된 얼굴과 팔은 기미가 가득하지만
아직도 속살은 희고 투명하다.
3년 전 역기를 무리하게 들다가 어깨 인대를 다치고
작년에 달리기를 하다 다리를 다친 후 운동을 쉬어
온몸에 근육량이 줄었다해도 아직은 그런대로 괜찮은 몸이다.
몸을 닦으면서
내 몸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
비교적 작은 체구로 태어났지만
그래도 이 몸으로 여기까지 왔다.
이 몸으로
초등학교부터 대학원까지 다녔으며
덩치 큰 미군들에게 물려받은 무거운 M1소총을 들고
사격을 비롯한 모든 군사훈련을 받았고,
덩치큰 아이들에게 뒤지지 않고, 그 어려운 10km 무장구보와 유격훈련도 해냈다.
이 체격을 가지고 만 28년간 직장생활을 했고 벌어먹고 살았다.
오늘 갑자기 내 몸에게 감사한 마음이 든다.
감사하고 감사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