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해가 시작되었습니다
따스한 해로 봄날같은 한가한 겨울낮 거리가
더욱 썰렁했습니다.
아마도
유리지갑을 든 아낙네의
시린 가슴때문인가 봅니다.
수원에서 양평 그리고 용인으로
남한강을 따라 내삶의 출발점을 다시 확인해 보았지요.
여기저기
허리가 잘려나가고
세모 네모로 깎인 산 자락의 끝에 빽빽히 들어선
러브호텔과 아파트로
남한강의 샛강들은 여전히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침묵만을 지키고 있는 남한강은
따스한 은총의 해도 아랑곳 하지않고
깊은 설음을 삼키며
낮은 바람을 타고 그렇게 흐르고 있었습니다.
조용한 한해의 출발이었습니다.
고즈넉한 저녁이 되어서야
혼자가 되었을때
내가 어디로 어떻게 가야하는지
언제나 내안에
소나무처럼 변함없는 그 사랑에
보름달처럼 걸려 있는 나를 또 발견합니다.
변함없이 내 안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
그 사랑의 힘이 나를 2003년으로 또 내몰고 있네요
그 힘안에 선생님
감사와 고마음을 다시 전해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