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란


저희 집에 군자란이 3개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매년 1월에 꽃대를 올리기 시작하여 2월에 만발합니다.

보통 군자란은 4월 정도에 피는데 유독 이 화분만은 매년 제일 추운 계절에 핍니다.

저는 이런 꽃에 유독 정이갑니다.


제 집 마당에 싹이 올라오는 수선화가 얼까봐 걱정되어

오늘 들여다 보았더니 이미 꽃대를 올리기 시작했더라구요.

오늘 눈이 왔고 내일 아침 영하 11도 라는데

어떻게든 수선화는 이 추위를 또 이겨낼 것입니다.

참으로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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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 a walk


토, 일요일에는 어머니가 주간보호센터에 가시지 않는다.

결국 주말에 어머니는 주로 침대에 누워계신다.

치매로 연속극을 보지 못하신다. 스토리전개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시니

텔레비젼을 함께 보며 설명을 해도 금방 고개를 떨구고 잠이 드신다.


코로나 19로 음식점에 가는 것도 삼가고 있었다.

그러나 오늘은 어머니 산책겸 동네 음식점으로 점심 나들이를 갔다왔다.

집사람은 외국에 나가있는 큰 아들네에 갔기 때문에 요즈음은 어머니와 둘이 살고 있다.

비빔밥과 잔치국수를 시켜 반반씩 나누어 먹었다.

고추장을 덜어내려다 그냥 먹었는데 매웠는지 속이 쓰리다.

이렇게 오늘 점심을 때웠다.

걸어오는데 눈이 회오리 바람을 타고 내렸다. 바람이 거센 날씨다!!

거센 바람과 함께 눈발이 쏟아졌지만

오랜만에 내리는 눈이라 나와 어머니 모두 반가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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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아버지는 돌아가시기 전 10년 동안 일기를 쓰셨습니다.

요즈음 아버님의 일기를 읽고 있습니다.

시작은 2005년도 부터이니 돌아가시기 10년 전에 시작하신 것입니다.

그 때는 아버지가 많이 편찮으시지는 않은 시절입니다만

그래도 노년의 삶이라 여기저기 아픈데가 많다는 내용이 많습니다.


아버지는 힘들게 살아오셔서

인생의 여유로움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평생 아버지로서의 책임감을 견지하셨습니다.


아버지!

 어머니가 100세가 되면 그 때 보내드리겠습니다.

그 때까지만 기다려주셔요.

아버지 보고싶습니다.

그래도 일기장으로 아버지를 생생하게 만나는 기쁨을 주셨습니다.

2005, 2006, 2007, 2008년 일기장은 모두 읽었고

지금 2009년 일기장을 읽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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茶禮

茶禮


오늘 시낭송 강의 시간에 사람들이 명절증후군 때문인지

제 시간에 출석이 저조하여 본 강의에 들어가기 전 차례에 관한 이야기를 하였다.

茶禮 란 차를 올려 예를 다한다라는 의미로

삼국시대 고구려 백제 신라의 제천행사에서 차를 올렸다는 기록이 삼국유사에 전한다.

추수가 끝난 가을에 햇곡식으로 상을 차리고 천신에게 차를 올리는 감사제를 올린것을 차례라고 하였다.

제천행사가 어느 세월에 가정으로 들어와 명절에 돌아가신 조상들에게 음식을 차리고 예를 갖추는 추모행사를 하게 되었는데

차가 귀하고 비싸니가 차례라는 이름만 남고  차없이 음식만 준비해서 차례를 지내게 된 것이다. 차례라는 명칭만 남은 것이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명절 차례에 술을 올려 절을하는 행사가 끝난 다음에 조상님께 녹차를 한 잔 올리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한다.

내년부터 나도 아버지에게 명절에 차를 올려야겠다. 그래야 제대로 된 茶禮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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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 아카데미

지난 해 수원문인협회와 경기문학포럼에서 시낭송 강의를 했다.

금년에는 어떻게 나를 알았는지 장안구 정자3동 주민자치센터에서 1월부터 의뢰가 들어와 강의를 맡게 되었다.

시낭송 아카데미 강좌다.

1월 첫주부터 3개월 과정으로 개설된 강좌인데

대부분 여성들이 수강신청을 했다

시낭송을 배우겠다고 등록하신 분들이 훌륭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2주 째 강의했고 3월말 까지 진행된다.



교재는 내가 만들어 제본하였다.

내용을 다 소개할 수는 없지만 간단히 올려본다.


 시낭송의 3가지 조건

 

1. 명료할 것

2. 자연스러울 것시 낭송 자연주의

3. 감동을 줄 것절제된 감동

 

시낭송에서 유일한 정도는 없다. 여러 가지 길이 있을 뿐이다.

그런 시낭송에서 경계할 일은 어떤 패턴을 고집하는 일이다.

모든 시가 내용이 다르고 운율이 다른데 어떤 특정한 낭송 패턴을 고집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시 낭송은 명료해야한다. 무엇보다도 시어 하나하나의 발음이 또렷해야한다. 눈으로 글자를 읽듯 시구가 귀에 쏙쏙 들어와야한다.

시는 낱말과 낱말의 치밀한 조합니다. 따라서 시낭송은 한 마디라도 안들리는 말이 있어서는 시를 낭송을 듣는다고 할 수 없다. 

자작시를 낭송하는 시인들은 감정의 기복은 없지만 온 밤을 애써서 쓴 산물이므로 그냥 흘러버리기에는 너무나 아깝다. 그래서 자작시 낭송은 낱말의 전달력이 뛰어나다 

명료하려면 치열한 발음 연습이 필요하다.

 

시낭송은 자연스러워야한다. 자연스럽게 낭송해야하고 자연스럽게 들려야한다.

사람들이 시낭송에 거부감을 갖는 것은 가공된 음조가 어색하고 조작된 억양이 거슬리고 어조가 징그러워 듣기 거북하기 때문이다. 자연스러움은 모든 예술의 기본이다.

칸트 : 예술은 자연처럼 보일 때 가장 아름답다 

자연스러운 시낭송이란 한 마디로 듣기에 편한한 낭송이다. 듣은 사람이 불편하지 않고 어색하지 않고 거부감이 없는 낭송이다사람의 발성은 대화를 할 때 가장 편안하게 들린다.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시낭송도 원칙적으로 보통 말하듯이 하는 어조가 가장 자연스럽다. 그리고 시는 아무리 대화하듯이 읽어도 그것이 시라면 내재된 음율이나 응축된 시감 때문에 저절로 시처럼 들리게 마련이다 

그런데 시를 자연스럽게 말하듯이 읽으라고 하면 대개는 그저 담담하게만 읽는다.

시를 자연스럽게 읽은 다는 것은 그냥 무표정하게 읊는 것이 아니고 감정을 살리되 감정을 일부러 꾸미거나 억지로 짜내는 것이 아니라 저절로 우러나오는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출시키는 것이다.

일상의 대화라고 해서 노상 잔잔하고 평탄하지만은 않다. 사람들이 대화하느 것을 유심히 들으면 엄청난 어조의 기복이 있다. 고저, 장단, 강약 등 감정 표현이 다 동원된다. 탄식 할 때도 있고 고성을 지를 때도 있다.

그런데도 그것이 자연스러원 것은 감정의 솔질한 발로이기 때문이다시낭송에서 자연스러워야한다는 것은 아무 기교를 부리지 말라는 말은 아니다. 기교를 부리되 그 기교가 보이지 않도록 해야한다 

시 낭송이 부자연스러운 것은 감정의 과잉  때문이다. 이것을 억제하는 것이 절제다. 절제는 처음부터 감정을 절제하라는 것이 아니다.

아무 감정이 없으면 아무 맛도 멋도 없다. 감정을 충분히 가지고 절제하라는 것이다.

감동을 주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감동하라. 스스로 아무 감동의 몸부림이 없는 낭송으로 남을 감동시킬 수는 없다.

리고 시 낭송에서 감동을 주는 요소는 우선 시의 내용이며 그리고 운율이다. 그 시에 맞는 운율을 살려 낭송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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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어찜


병어찜을 했다.

수산시장에 가서 꽤 큰 병어를 샀다. 한 마리 1만원씩 3마리를 샀다.

요리하고 보니 기대보다는 작다. 다음에는 더 큰 병어를 사야겠다

지난 번에 백화점 수산코너에서 보니 아주 큰 것은 한 마리 3만원이나 가던데…

너무 비싸다. 남획으로 잡히지 않으니 가격이 오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치아가 부실한 어머니가 잘 드셨다. 2마리를 집사람 포함해서 3명이 먹었는데

3마리 다 할걸 약간 부족한 느낌도 있다. 그래서 맛이 더 있었나 ㅎㅎㅎ~

콜라비와 양파를 깔았는데 콜라비가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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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한국 현대사는 자기 환멸을 허락하지 않는 역사이며

우리에게는 절망할 권리가 없습니다.

어려워도 한강의 기적을 생각하며 희망을 가져야합니다.

선거법 개정과

 조국 구속영장 기각,

  공수처법안 상정을 목도하고

집에 앉아 있는 것은 나라를 걱정하는 지식인의 태도가 아니라는 생각에……

구속 영장이 청구되어  혹 다시보기 어려울지도 모를 전광훈목사도 볼겸 

지난 28일 토요일 전철타고 혼자 광화문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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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록


고백록

 

사람들은 나를 반듯하다고 한다

정말로 반듯한가 전혀 그렇지 않다

거짓말을 수없이 했으며 남의 물건을 슬쩍하기도 했고

어릴 때는 계획을 세워 도둑질을 하기도 했다

성장기에 나는 카인의 후예라고 자책도 했는데

나이 먹어서는 만성이 되어 나쁜 짓을 밥 먹는 것보다 더 많이 했다

 차마 글로 남기지 못 할 짓도 했다

거짓말은 할수록 늘었고 많이 하다 보니 죄책감도 없어졌다

좋은 일은 가물에 콩 나듯 이나 했을까

그래도 사람들은 나를 반듯한 사람이라고 한다.

너무나 반듯해서 뚫고 들어갈 틈이 없다고도 한다

본질적인 나와 보여지는 내가 이렇게 다를 수가 있나

더욱더 가증스러운 것은 그 와중에도 매일매일 본질적이고 근원적인 문제에 의문을 던지고

어떤 때는 우주와 1:1로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하나님이 제정신이라면 나 같은 사람에게 의 길을 내어줄 리 없다



나의 윗니 2번 치아와 3번 치아 사이는 틈이 크게 벌어져 있다

아마도 그 틈을 적당한 조치로 메꾼다면 사람이 달라 보일 것이다

내가 그 틈을 보완하지 않는 것은 내 본질을 감추지 않고 드러내기 위한 최소한의 양심이다

입을 벌리고 웃을 때 드러나는 빈틈의 표정은

우스워 보이고

만만해 보이며

바보 같기도 하고

허위스럽기도 하다

사람들에게 이런 사기꾼 같은 틈을 보여주는 것이

내 마지막 남은 양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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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학교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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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어머니 아주대학교 병원 진료 날이다.

크게 문제가 있다기 보다는 정기진료로 예약된 날이다. 진료받고 약을 타면 된다.

먼저 정형외과 노동영교수 진료를 받았다.

진료는 간단하다. 별일 있느냐고 묻고 그냥 그렇다고 하면

전에 주던 약을 처방한다. 그리고 다음 달에 보자고 하면 끝이다.

지난 달에 검사한 신장에 대해 내가 약간의 근심을 보이자 약을 약간 다른 것으로 처방해주었다.

혹시 위장 장애는 없느냐고 말했더니 위장약도 하나 더 넣어주었다.

의사가 처방하는 것인지 내가 처방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ㅎㅎㅎ~

의사에게 관절사이의 연골이 남아있느냐 물었더니 뼈끼리 맞닿아 있고 연골이 없다고 했다.

내가 그래도 매일 작은 거리 산책을 시킨다고 했더니 잘하는 것이라 한다.

다음 신경과에 갔다.

15년 째 만나고 있는 박성경교수님이다.

처음에는  젊은 여성이었는데 이제 반백의 중년이 되셨다.

어머니에게 오늘 날이 어떠냐 뭐가 왔냐고 물으니 눈이 왔다고 하신다.

비가 와서 집에서 우산을 함께 쓰고 나왔는데 눈이 왔다고 하신다.

같이 온 사람이 누구며 나이를 물으니 내 이름과 나이를 정확하게 대신다. 나도 놀랐다.

이러면 치매 3등급 판정 받기 어려운데…..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말할 것도 없이 좋은 일이다.

그런데 매번 이렇게 정신이 바른 것은 아니다.

지난  번 플라스틱 대야에 물을 붓고 행주를 삶는 다며 가스렌지에 올려 불을 켰다.

부억에서 연기가 나서 발견했는데 조금만 늦었어도 큰 일 났을 것이다.

생각하면 정말 오금이 저리다.

병원을 나서며 어머니에게 어디가 제일 아프시냐고 물었다.

어머니 대답 : 아픈데가 없는데!!

오! 어머니 감사합니다!! 요즈음 컨디션 그런대로 좋으시다.

석영이에게 카톡으로 처방전을 보냈다.

석영아 약은 아직 많이 남았느니 다음에 집에 올 때 약 지어서 갖고 오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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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아침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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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아내에게 차려준 밥상이다.

아침을 잘 먹지않으려는 경향이 있어 빵을 중심으로 간단하게 차려준다.

잘 익은 홍시를 반으로 쪼개서 찻술가락으로 파서 먹는다.

냉동상태로 보관하는 안흥 찐빵 4개를 찜통에 쪘다.

찜통에 찌면서 잘 물렀는지 나무젓가락으로 구멍을 내서 확인하였다.

아침에 부담없는  둥글레차를 마련했고

혹시 커피를 원할 수도 있어 커피 알갱이를 더운 물에 타서 작은 컵에 담았다.

빵을 너무 많이 쪘다고, 이걸 다 어떻게 먹냐고 지청구를 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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