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일기♠ 흑구

집에 개를 한 마리 들였다

나는 오래전부터 진돗개를 좋아한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우선 국적이 분명한 우리나라 토종개이고

집을 지키는 개로는 세계 최고이며 머리가 좋다

그리고 주인에 복종하는 충성심이 진돗개를 따라올 개는 없다.

몇 년 전 개장수에게 판 진돗개가 200리 길을 걸어

집을 찾아온 이야기가 유명한데 그것이 바로 진돗개였다.

요즈음은 맞벌이 부부가 많아서 낮에는 집에 사람이 없다.

아파트는 문을 잠그고 나가면 어느 정도 문단속이 되지만

우리 동네 같은 단독주택 단지는 그야말로 무방비 상태이다.

담을 넘어서 얼마든지 도둑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우리 동네는 거의 모든 집이 도둑이 들었다.

그것도 한집에 대여섯 차례씩 도독이 들었다.

우리 집도 예외는 아니어서 두어 차례 도둑이 들었는데

다행이 미수에 그쳤고, 한번은 친구가 낮에 들렸다가

아무도 없는 집에 침입한 도둑을 잡아 파출소에 넘긴 일이 있다.

그나마 우리집이 다른 집에 비하여 도둑이 적은 이유는

우선 많은 식구를 무시하지 못할 것이다.

8식구가 사는 대가족(진견철, 진견순 포함이며,대문에 8명의 명패를 붙였음)이다.

문패를 보고 잘 안들어오는것 같다.

수십 년 간 개를 키우고 있는 것도 한 몫 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동안 제일 많이 키운 개는

진돗개 이고, 황구와 백구를 주로 키웠는데

이번에는 흑구를 들였다.

오랜동안 흑구를 기르고 싶은 소망을 이루었다.

진돗개는 황구와 백구만 있는것 같지만 사실은

진돗개 순종의 색은 네 가지나 된다.

황구, 백구, 흑구, 호구가 있다.

흑구와 호구는 아주 드물다.

흑구는 온몸이 검기 때문에 음험한 느낌이 들고, 무섭기도 하지만

그 맛에 기른다. 흑구 숫놈은 어리통에 사자같은 갈기가 달려서

보기에도 무섭고, 용맹하며 흑표! 한마리 검은 표범을 연상케한다.

사실 숫놈을 기르고 싶었지만 숫놈은 방문객에게 너무 무서운 인상을 줘서 기르기 어렵다.

할 수 없이 암놈을 들였는데 못내 아쉽다.

진돗개 암놈은 골격이 여성스러워 폼이 덜 난다.

상체골격과 근육이 적기 때문이다.

나중에 은퇴 후 한적한 전원생활을 한다면

그때는 흑구 암,수 한쌍을 기를것이다.

두 달된 새끼를 데려왔는데

어린 놈이 대소변을 가리려 애를 쓰는 모습이

머리가 좋은 것 같아 느낌이 좋다.



< 식구 이름을 적은 명판이 붙은 우리집 대문>

<대문의 명판 사진> : 15년전에 쓴것인데 아무래도 고쳐써야겠다…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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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하늘 아래 편한 집

지난 3월 9일 오후에 할머니를 모시고 면사무소에 가서 사회복지담당공무원을 만나 면담을 한 시간이 오후 4시쯤 되었는데 그 때까지 할머니는 아침도 먹지 못한 상태였으니 얼마나 배가 고팠을까!

담당자에게 독거노인 쌍학리 할머니 집을 방문한 적이 있느냐고 물으니 가보지 못하였다고 말하며 매우 미안한 얼굴이었다.

마침 서신면사무소에 근무하는 사회복지담당공무원 이현희를 아느냐고 물었더니 안다고 말하였다. 내가 이현희 고3때 담임선생님이라고 했더니 아주 친절하게 대해주었다.

비봉면 양노리 양노원을 방문하였다.

두말 할 것도 없이 산방의 할머니를 만나기위해서다.

할머니는 나를 보자마자 깜짝 놀라셨다. 어떻게 알고 왔냐는 눈빛이었다.

결국 비봉면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을 만나서 할머니를 양노원에 보낸 것은 내가 한 일인데 할머니는 사회복지사가 소개하여 양노원에 왔으니 내가 모를 것이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무척이나 반가워 하셨다.

그곳은 “함께하는 집”이라는 곳인데 갈곳없는 할머니 10분이 모여 살았고,

원장은 50살쯤 되어 보이는 여자였다.

원장은 아주 훌륭한 분이셨다.

평생을 봉사하며 생활하는 사람인 듯하였다.

할머니가 밥을 많이 먹는다고 했다.

다른 할머니들은 내가 누구인지 궁금해하였다.

이리 저리 둘러대다가 그냥 아들이라고 했더니 모두 좋아하셨다.

떠나올 때 할머니는 내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들고 계셨다.

이제 할머니는 편안하게 여생을 보내게 되었다.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할머니가 시설에 들어갔으니 의붓 아들은 집을 팔것이고

그러면 내가 갈곳이 없다. 이 일을 추진하면서 충분히

예상한 일이다. 이제 하늘 아래 편한집도 끝이다.

그러나 지식인의 양심으로

할머니를 그냥 방치할 수 없었다.

잘한일이라고 생각한다.

* 의붓 며느리와 전화 통화를 하였다.

나는 나가겠다고 마음먹고 말을 하려는 참인데

저쪽에서 먼저 앞으로도 계속 살아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허! 모를일이다.

예상이 빗나갔다.

하여튼 잘된일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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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난리도 아니었다

한 보름전인가?

세명의 제자가 날 찾아왔다.

김미숙

이영분

오현옥

여학생 제자이다.

세 명 모두 심성이 착하고

인성이 아름다운 학생이었으며 공부도 잘했다.

내가 젊은 날에, 그러니까……스물아홉살이었던가

결혼하기 직전인지 총각 때인지 정확하지 않다.

하여튼 그때 고 3 담임을 했던 아이들이다.

나이를 물으니 마흔셋이라 했다.

그녀들은 스스로 중년이라 했지만

내가 보기에는 아직도 고등학교 3학년의 여학생에서

조금 시간이 지난 듯 했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산천이 두 번이나 바뀐 세월이 자났어도

옛 스승을 잊지 않고 찾아주었으니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내가 건강이 좋지 않다는 말을 듣고 달려왔다 한다.

점심을 같이 먹고 정다운 이야기를 나누었다.

식사 후 나를 백화점에 억지로 끌고 가서

와이셔츠와 넥타이를 선물로 받았다.

뭐 필요한 것이 있으면 말씀하시라고 해서

운동하러 다닐 때 가지고 다니는 가방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염치도 좋게 말했더니 가방까지 사주었다.

(그 가방을 요즈음 아주 요긴하게 쓰고있다)

세 명의 여학생 제자는 나를 포위하고

서로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나를 끌고 다니면서 하하 호호! 선생님 선생님! 하면서

난리도 아니었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내가 그런 대접을 받을만한 선생이었나 스스로 반성해본다

내가 제자를 잘 만난 덕분인것 같다. 생각할수록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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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밀밭에 누우리라 !

요즈음 우리나라에서 밀농사를 짓는 사람은 없다.

모두 외국에서 수입한 것이다.

그러니 맛이 좋을 리가 없다.

외국에서 추수하여 배를 타고 먼 나라까지 왔고,

또 유통과정에서 많은 시간이 지났으니, 신선도가 떨어진다.

내가 어린 시절 우리 집에서는 밀농사를 지었고,

밀을 추수하면 방앗간에서 밀가루를 만들어 국수를 빼왔다.

금방 추수한 밀로 만든 국수는 정말 맛이 좋다.

색깔은 누런 빗을 띠며, 구수한 냄새를 풍기는 면발은,

요즈음 국수보다 훨씬 쫄깃쫄깃하다.

어머니가 국수를 삶아서 찬물에 건지면

나와 두 동생들은 앞을 다투어 맛있게 먹었다.

요즈음 다시 우리 밀을 심는 사람이 생겨나고,

내가 우리밀 국수를 사보기도 했지만, 옛날 그 맛이 아니다.

이미 유통과정에서 신선도가 떨어진 것이다.

내가 먹던 국수는 살아있는 생선을 요리한 것처럼

금방 추수한 밀로 만든 국수였다.

이 나이에도 그 국수가 그립고 먹고 싶다.

<여기 까지는 몇년전에 내가 썼던 글을 다시 퍼왔다>

드디어 나는

하늘아래 편한집에 지난 가을에 우리밀을 심었다.

그리 많은 면적은 아니지만 푸른싹을 상큼하게 올리고 있다.

그 추운 겨울의 서릿발도, 눈보라도 다 이기고 기운차게 올라왔다.

드디어 나는 내손으로!!

우리밀을 먹게되었다.

종달새 높이 우는 5월이 되면……

나는 밀밭에 누우리라 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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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하늘아래 편한집

하늘아래 편한집의 텃밭은 400여 평이나되어 나 혼자 경작하기에는 너무 버거워 교육계의 몇몇 지인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6명이 3년 동안 농사지었다 그런데 할머니가 시설로 들어가셔서 변화가 생겼다. 다음은 함께 농사짓는 5명에게 보낸 편지이다.

<맹샘의 편지>

제가 편한집 할머니에게 복지시설로 들어가실것을 권유하였습니다.

사실 할머니는 난방도 없이 20 년 이상을 그 집에서 혼자서 살아오셨습니

다.제가 전기장판을 두번 사드렸지만 켜고 끄는 방법도 정확하게는 모르셨

습니다.

정말 인간 이하의 삶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인간이 어떻게 그런 환경 속에서 여지껏 살아올 수 있었는지……

인간의 목숨이 정말 질기다는 생각을 갖게합니다.

어제 비봉면 사무소에 찾아가 사회복지 담당공무원에게 할머니의 문제를

상의하였습니다.담당공무원도 할머니만 동의하면 복지시설에서 편안하게

여생을 보낼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저와 담당공무원이 할머니를 설득하였지만 할머니는 완강하게 거부

하였습니다. 내집을 놔두고 어디를 가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참으로 난감

한 일이었습니다.

할 수 없이 할머니늘 모시고 마을회관으로 돌아오니

마을회관에는 많은 동네 노일들이 모여 있었는데 그자리에서 할머니에게

시설에 들어가도록 권유할것을 당부하였습니다. 그랬더니 거기모인 20여명

의 노인들이 모두 하나같이 시설에 들어가면 좋다고 할머니에게 권유하였

으나 할머니는 완강하게 거부하였습니다.

그런데 일은 엉뚱한데서 반전되었습니다.

할머니의 며느리가 할머니에게 나오는 독거노인수당을 도중에서 가로

챈다는 의심을 받게되었습니다.

사실 할머니는 수당을 은행에서 찾는 방법도 모르고 글도 모릅니다.

결론을 말씀드리면 그동안 할머니의 수당은 동네 어떤 노인이 함께 가서

찾았고, 그 돈이 할머니에게 전달되었는지 안되었은지는 잘 모릅니다.

그런데 그 동네 노인이 병환이 깊어 금년 2월부터 할머니의 며느리가 직

접 통장을 관리하게되었고 금년 2월부터는 두어차례 며느리가 할머니

의 통장에서 돈을 인출한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위와같은 사실은 제가 면에서 나온 80세 이상 노인은 월 3만원씩 경노수당

을 추가로 지급하겠다는 편지함에 있던 공문을 보고 비봉면에게서 신청하

고, 농협에가서 구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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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개헌에 대한 입장

청와대브리핑이라는 것이 있다. 대통령이 직접 국민들에게 핵심 정책을 설명하기 위해서 만든 홈페이지인데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글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3월 8일 개헌을 촉구하기 위해 발표한 대통령의 기자회견 전문에 전국에서 10명이 답글을 올렸는데 5명은 찬성, 나를 포함한 3명은 반대, 나머지 2명은 관계없는 글이다.

<개헌에 대한 맹기호의 입장>

대통령의 말씀은 나름대로 일리가 있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다른 의견을 올리오니

살펴주시면 아주 좋겠습니다.

<개헌에 대한 맹기호의 입장>

현행헌법은 여야국회의원이 만장일치로 찬성하여 개헌한 역사적인 헌법입

니다. 그만큼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었던 의미있는 역사적인 헌법이라는

뜻입니다. 지금은 발의를 해도 국회의결정족수인 2/3 이상을 넘기는 정말

로 어려워 보입니다

5년 단임제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5년이면 대통령의 소신과 철학을 충분히 펼칠수 있는 기간이라고 생각합니

다. 혹, 짧다고 생각하는 대통령이 있다면 나라의 부흥을 자기 혼자만 이

룩하려 하지 말고, 다음 대통령에게 기대하고 이어주면 될것입니다. 국민

들도 특정한 대통령에게 세상 모든 일을 다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다원화된 오늘날의 국가활동을 어떻게 나 혼자의 재임기간에 완벽하게 성

공할 수 있겟습니까?

그리고 대통령의 임기를 비롯한 헌법상 권력구조의 변경은 최소한으로 꼭

필요한 경우에 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것이든 절대적인 가치를 지니

는 것이 아니고 상대적이기 때문입니다. 제도를 잘 운용해나가는것이 더

욱 중요합니다.

그리고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총선거를 분리하여 실시하는 것이 오히려 책

임정치 구현에 좋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는 나라도 많이 있습니

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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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상식적인 기대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상식적인 기대는

안보의 공고화,

정치 안정,

경제성장,

사회통합,

국제적위상제고 등 이었다

그러나 지난 4년간

과거역사의 적폐인 기성체제와 기득권 세력들의 타파가 우선 목표였고

여기에 총력을 집중하였다. 평등 ,자주, 참여 등의 구호를 앞 세워 과거사규명, 국가보안법폐지, 사학법 개정, 언론관계법 개정, 전시작전통제권 단독행사 등에 전념하였으며 군, 기업 ,사학, 언론, 부유층 등을 주요 타파세력으로 설정하고 공격했다

세상에 자주하기 싫은 나라가 어디 있는가?

동북공정,

발해사 왜곡,

제주도 남쪽의 이어도에 대한 중국의 영토주장,

중국이 동북공정을 통해 북한 지역의 절반 이상을 중국 땅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북한이 붕괴될 경우 중국이 북한에 진입할 것이라는 주장이 국제사회에 널리 퍼져있다.

지난 수천년 동안 우리를 괴롭혔고,

우리를 속국처럼 대했으며,

한반도에서 왕위를 계승할 때마다

중국 때문에 가슴을 졸인 적이 한두번이었던가?

그 틈에서 자주하기 싫어서 우리가 자주하지 않았던가?

안하무인인 중화의 부활을 어찌할것인가?

군국주의 부활을 꿈꾸는 일본을 어찌할것인가?

겨울잠에서 깨어나 신냉전을 꿈꾸는 러시아를 어찌할것인가?

전 세계에서 독자적으로 자주적으로

국가안보 계획을 세우는 나라가 어디 있는가?

작전통제권만 단독으로 행사하면 자주안보가 이루어지는가?

북한 핵은 어떻게 할것인가?

저들이 핵을 폐기해줄것인가?

정말이지 우리나라는 어려운 상황에 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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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엄지 발톱

1월 28일 폴 울포위츠 세계은행 총재가 금융지원 문제 등을 논의

하기 위해 이틀 일정으로 터키를 방문하던 중 터키 서부 에딜렌에 있는 오

스만터기 시대의 사원을 둘러보고 나오다 벗어놓았던 구두를 신다가 엄

지발가락 두개가 모두 밖으로 나온 구멍난 양말이 기자의 사진에 찍혔다.

모든 신문에 그의 구멍난 양말이 보도되었다. 엄지발가락 두개가 돌출되어

있었다. 기자들도 참 짖궂기도 하다.

양말에 구멍이 나서 낭패를 본 경험은 나에게도 여러번 있다. 아침에 출근

할때는 분명이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하루종일 걷다보니 없던 구멍이 생기

고 신을 벗고 들어가는 장소에 갔다가 양말에 구멍이 난 것을 발견하면 여

럿 앞에서 참으로 당황스럽다.

세계은행 총재도 구멍난 양말을 신고 있었다니……

그도 아침에 숙소에서 나올 때는 아무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후후)

요즈음 집에서 통원치료하면서 지내다 보니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

출근할 때는 양말을 신거나벗을 때 구멍을 발견하면 시간이 없어서 그대

로 벗어두기만 했는데 요즈음은 저녁에 양말을 벗을 때 구멍을 발견하면

즉시 그자리에에 내가 직접 꿰멘다.

구멍 하나 있다고 버릴수는 없다.

다른데는 멀쩡한데 엄지발톱 부분만 구멍이 난다.

꿰메면 얼마든지 오래 신을 수 있다.

아내는 나의 엄지 발톱에 문제가 있지않느냐고 묻는다.

글쎄 엄지발톱을 바짝 깎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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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시를 쓰려면

시를 쓰려면

-1998. 10, 대부중·고등학교 근무시절 백일장 대회 날에 학생들에게 유인물로 나누어주었던 내용입니다.-

맹기호

오늘 문학 행사를 함에 있어 학생들이 시를 잘 쓰는데 꼭 필요한

함축과 운율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시를 쓴다는 것은 언어를 선택하고 그것을 짜맞추는 일이다. 때문에 시

의 언어, 즉 시어를 선택하는 일은 중요하다. 시인은 생명력을 잃고 나자

빠져 있는 언어에 새롭게 혈액을 주입시키고 시라는 구조 속에 참여시켜

그 언어가 새로운 힘을 발휘하도록 하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언어는 시인

을 만나서 비로소 血行과 호흡과 체온을 얻어서 생활한다.

그런데 우리가 시의 최상의 덕목을 이야기 할 때 언어의 경제성을 꼽을

수 있다. 즉, 절제된 언어의 사용이다. 아주 황홀할 정도로 마른 육신이

시의 모습이다. 결국 시어는 함축된 언어라야 한다. 시인의 어설픈 감정

을 다 퍼버리고 난 다음의 진수를 몇 방울 진액으로 떨어뜨린 것이 시가

된다. 시어에서 함축성을 강조하는 것은 언제라도 정당하다.

우리는 함축의 중요성을 시에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시의

본 바탕이 그러하기 때문에 시인의 뜻을 독자에게 가능한 한 힘차게 풍성

하게 생기 있게 전달해 주는 것이 시인이 해야 할 일 가운데 일부이다.

시와 음악의 관계에 대해서는 동서양의 차이가 없다. 불가분의 관계라

는 생각이다. 예술이 미분화 상태일 때 융합되어 있던 것들이 시대가 지날

수록 각 양식으로 분화되었지만 시와 음악은 여전히 융합되어 있다는 것이

다. 시와 음악은 서로 다른 쌍둥이 자매와 같다. 태어날 때부터 바로 긴밀

하게 서로 결합되어 있다. 시는 소리문자로 기록되어 있고 모든 이에게 보

여주기만 할 뿐 아니라 또한 읊조리고 노래 불리어져 모든 이의 청각에 호

소하게 된다 는 주장에 누구나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역사상에서 시와 음악은 매우 오랜 연원이 있으며, 그 기원은 시와 음악

은 원래 춤과 함께 삼위일체의 혼합예술이었다. 음악·춤·시는 서로 호응

하고 서로 밝혀 셋 모두 리듬을 떠날 수 없으니 이것이 그들의 공동운명

이 되었다. 문화가 점점 진보되자 이 세 가지 예술이 분립되었는데, 음악

은 소리를 전적으로 취하여 매체로 삼으며 그 조화를 중시하고, 춤은 손발

의 형태를 전적으로 취하여 매체를 삼으며 그 자태를 중시하고, 시가는 언

어를 전적으로 취하여 매체로 삼으며 그 의미를 중시하였다. 이 세 가지

가 비록 분립하였으나 리듬은 여전히 공통요소로 남아 있어 그들의 관계

는 연뿌리는 끊어졌으나 그 실 마디가 연결되어 있듯이 서로 이어져 있

다.

시와 음악과는 관계는 더욱 밀접하여 시는 항상 노래할 수 있고, 노래는

항상 음악과 짝한다. ……

그 성격을 말하자면 모든 예술 중에서 시와 음악이 가장 가깝다. 그들

은 시간 예술로 회화나 조각이 다만 공간을 빌어 형상을 드러내는 것과는

다르다. 리듬은 시간이 길게 뻗어나가는 중에 가장 드러나는 까닭에 어

떤 다른 예술보다도 시와 음악 속에서 가장 중요하다. 시와 음악이 사용하

는 매체는 그 일부분과 같다. 음악은 다만 소리를 사용하고 시는 언어를

사용하는데 소리는 음악 속에서 리듬과 음조(音調)의 조화(harmony)를 빌

어서 그 효용을 나타내며, 시속에서도 마찬가지다.

시와 음악이 이렇게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것은 詩歌라는 어휘가 단적

인 증거다. 근대 이전까지는 시와 노래를 확연히 구별하지 않았던 것이

다. 서양의 경우에도 르네상스 이전까지는 노래와 시의 구별이 이루어지

지 않았다. 노래는 시였고, 시는 노래였다. 그러던 것이 상징주의 사조를

거치고 난 후에 비로소 시와 노래가 분화되었던 것이다.

시와 노래가 아무리 분리된 현대시라고 하지만 현대시에서 음악적 속성

을 결코 경시할 수 없다. 시에서 음악적 속성을 감상할 줄 모르는 사람은

시의 오묘한 경지에 들어서지 못한다.

<시인의 작품 소개>

나의 노래(Ⅱ)

맹 기호

창을 열면 보이는 별

나는 노래 부른다

금빛 강모래에 두 다리를 적시고

섬세한 두 손으로 하늘을 보듬었다

나는 노래 부른다

충청남도 아산 땅

푸른 산을 마시고 맑은 물을 마시면

가난한 마음에 노래 흘렀다

때로는 뿌리 뽑힌 아픔에 울고

진리를 얻는 기쁨은 순간이라 해도

나는 노래 불렀다

사랑은 가도 사랑은 남고

남은 사랑은 나를 포용하고 기다리기에 충분하니

나의 노래에 힘이 되었다

창을 열면 보이는 별

노래하자

노래 부르자

시작 노트

지금으로부터 20여년 전에 썼던 시다. “나의 노래”라는 제목으로 여

려 편의 시를 썼는데 이것이 두 번째로 쓴 것이다.

여기서 나의 노래가 의미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나의 인생이다. 이 시는 나의 자전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며, 어린 시절부터 20대 후반까지 사유(思惟)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때로는 나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종교에 기대기도 하고, 그러다가 지치고 쓰러지고, 시궁창에 머리를 쳐박고 쓰러지고, 무릎사이에서는 찐득한 썩은 물이 고여 절망에 빠졌을 때, 어둠을 가르는 빛 하나 즉, 진리를 발견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사유(思惟)는 제자리에 서고 고민은 깊어갔다.

아아! 나는 왜 사는가? 나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선과 악은 무엇이며, 어디서 오는가? 왜 나는 선천적으로 칸트(Kant)와 다른 심성을 가졌으며 우주에서 나의 의미는 무엇인가?…..

마지막에 창을 열고 별을 보자고 한 것은 노자의 무위자연(無爲自然)을 의미하기도 하고,

또 노래를 하자고 외치는 것은 니체의 초인(超人)처럼 계속되는 강렬한 삶의 의지를 나타내는 이중성을 보이고 있다.

계속해서 ‘노래하자’라는 구절이 반복되는 것은 ‘강조’하기 위함이기도 하고 운율 즉, 음악성을 살리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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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타켈레 트세하이(Takele Tsehay)


Takele Tsehay(타켈레 트세하이)

3년전 망포중학교 교감으로 재직하고 있던 시절의 일이다.

월드비젼(World Vision)에서 연락이 왔다.
기아에 허덕이고 있는 가난한 나라의 어린이에게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일에 협조해달라는 것이었다.

교직원회의 시간에 내가 동참하자고 발의하였고
이왕이면 에티오피아를 돕자고 제안하였다.

(사실 에티오피아를 생각한 것은
초등학교 6학년 때 나를 담임하셨던
엄덕영선생님의 영향이다)

수업시간에 참전16개국을 설명하면서
“검둥이 나라 에티오피아까지
우리의 민주주의를 지켜주기 위해
낯서른 태평양을 건너와서 싸우다 숨져갔다”
라고 설명하시던 대목이 나의 장기기억장치에
각인되었기 때문이다.
따옴표의 글은 엄선생님이 말씀하신 내용을
토씨하나 바꾸지 않고 그대로 적었다.

에티오피아는 한국전쟁 때 연인원 3,518명의 전투병을 보내 참전하였으며
121명이 전사하였고, 536명이 부상당한 나라이다.

또 에디오피아는 사헬지대의 확산으로 대지가 사막화 되어
먹고살 것이 없는 딱한 처지이기 때문에 도와주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48개 학급마다 한명의 에티오피아 어린이와 결연하여
1개월에 2만원씩 모금하여 보냈다.
에티오피아 한 가정이 한 달에 2만원이면
옥수수를 양식으로 먹을 수 있다고 하여 2만원씩 보내는 것이다.
48개 가정이면 5명으로 환산할 때 240명을 먹이는 사업이었다.

일을 추진하면서 우리 가정도 한명을 돕기로 하였는데
2004년 6월부터 돈을 보낸다.
돈은 맹인영,맹석영의 이름으로 보내는데
너희들이 돈을 벌지 못하니 당분간은 아버지가 보내고
너희들이 소득이 있은 연후에는 직접 보낼 것이며
평생 봉사활동을 하고 살도록 당부하였다.

결연을 맺은 아이는 3살 된 에티오피아 여자 아동인데
이름은 타켈레 트세하이(Takele Tsehay)이다.
아버지는 농부이고 어머니는 가정주부이며 남동생이 하나 있다.

보리, 밀, 콩 등을 재배하고
가까이에 있는 우거진 지밧산에는
하이에나, 원숭이, 돼지, 등과 같은 동물이 산다고 했다.
식수는 샘물을 쓰고, 석유등을 쓰며 요리할 때는 장작을 쓴다고 했다.

3살 때 결연을 맺었으니 모레는 6살이 된다.
사진을 디지털카메라로 다시 찍었더니
원판이 작은 사진이라 흐리게 나온다
다음에 스캔하여 다시 올려야겠다.



Takele Tsehay(타켈레 트세하이)!
건강하고 예쁘게 자라거라!

후원자번호 223744
아동번호 175614-3516
후원자 이름 맹인영, 맹석영


<최근 보내온 타켈레 트세하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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