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힘


아주문학상 시상식이 있었다.

벌써 10년 째  수상하는 행사이다.

황송하게도 축사를 해달라는 요청이 있어 참석하였다.


나는 겨울의 힘이라는 주제로 짧은 축사를 했다.

안녕하십니까? 계간 문학과 비평 작가회장을 맡고 있는 시인 맹기호 입니다.

오늘 두 분의 수상자에게 축하의 말을 전합니다.

이제 단풍도 모두 지고 차가운 바람이 불어옵니다. 하늘은 겨울이 깊어갈수록 더욱 팽팽해질 것입니다.

존경하는 문우 여러분! 겨울의 힘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만물이 몸을 비운 겨울에는 자신이 혼자라는 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겨울이 왓는데도 혼자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면 덜 성숙한 사람입니다.

천지간에 혼자인 자신을 깨닫고 자신의 현실 위치를 파악하며 그동안 묻어두었던 본원적인 문제에 생명을 불어넣고 다시 일으켜야합니다.

밖으로 열린 창을 닫으면 내면의 뜰이 넓게 보입니다.

겨울에 혼자 되어 지난 여름의 오만, 방종, 편견에 반성하고 깊이 성찰하며 자신의 근본 문제에 침잠해야합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글은 혼자 있을 때 써지는 것입니다. 부디 혼자 있는 시간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이 겨울에 겨울의 힘인 천지간에 혼자라는 것을 깨닫고 조용히 홀로 침잠하여  좋은 글을 쓰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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