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4일동안 아내와 함께 신라문화권을 답사하고 왔다.
정확하게 말하면 경주일대를 답사한 것이다.
주로 삼국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까지의 탑을 구경했는데
이번 답사여행으로 탑에 대해 어느정도 미술사적 안목을 갖게 되었다.
그러니까……
백제의 미륵사지 석탑 등에서 시작된 목축양식을 본뜬 석탑에서 시작하여 (시원기)
감은사지 석탑에서 삼층석탑의 전형이 만들어지고(전형기)
불국사의 석가탑에서 최고도로 발전하여 탑이 정형화 되었으며(정형기)
그 다음에는 붕어빵을 찍듯이 모두 석가탑을 모방한 탑들이 만들어졌다는 미술사적 안목을 갖게 되었다.
그동안 많은 미술사학자들이 석가탑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훌륭한 탑의 하나라고 말하면 나는 그 뜻을 잘 이해하지 못하였다. 석가탑은 아무리 보아도 밋밋하고 선이 단순하며 다보탑같은 아름다움은 느낄 수 없었다. 왜 학자들이 석가탑을 최고의 탑이라고 말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런데 몇 년에 걸쳐서 우리나라 탑들을 열심히 보다보니 나름대로의 안목이 생겼다.
익산의 미륵사지 석탑
부여의 정림사지 오층석탑
경주의 분황사 모전석탑
경주의 고선사지 3층석탑
경주의 감은사지 3층석탑
경주 불국사의 석가탑
위의 탑들을 몇 번씩 답사하고 나서……
아!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저 석가탑 하나를 만들기 위해 그렇게 공을 들였구나!
아! 석가탑! 석가탑!
며칠전에 큰아들이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사원을 여행중이라는 전화를 받았다. 7-8년 전에 아들과 함께 경주를 답사할 때, 석굴암과 불국사는 앙코르와트보다 500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서 문화재적 가치로 보면 앙코르와트보다 훨씬 훌륭한 것이라고 설명하였는데 기억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