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선 선생

5월은 스승의 날이 있는 달이라 드물게 제자가 식사를 함께 하자는 연락이 온다.  감사한 일이다. 남수원중학교에  근무하는 김영선 선생이  연락이 왔다. 내가 젊은 시절 고3 교과를 가르친 학생이다.

이미 50살이 된 중견교사이다.  그는 학생 시절에도 훌륭했는데 지금도 인품으로 치면 나의 스승  뻘이 되는 사람이다.  갈치구이 정식을 먹었는데 음식도 좋았고 무엇보다 김영선 선생과 나눈 대화가 훈훈하였다. 감사한 일이다.

김영선 선생은 집에서 식사하는  내 아내와 어머니를 위해서 별도로 갈치구이를 포장해주었다. 결국 우리 식구 전체에게 식사대접을 한 것이어서 저녁 값이 많이 들었을 것이다.  역시 감사한 일이다. 김영선 선생!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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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일보 천자춘추

http://www.kyeonggi.com/article/2023043058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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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달구 노인대학

팔달구 노인대학에서 시낭송  강의를 했다.  강의 제목은 누구나 詩낭송^^

일방적 강의를 하지 않았고 참여식 수업을 했다. 한글만 읽을 줄 알면 누구나 시낭송은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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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덩굴

 

경기수필가협회 고문 밝덩굴 선생님이 ‘바른말 고운 글’이라는 책을 내셨다.

회장을 맡고 있는 나는 그냥 있을 수 없어 출판을 축하하는 작은 자리를 마려하였다.  밝덩굴 고문님은 우리나라 한글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분으로 한글학회 정회원이며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분이다.

책을 읽어보니 글을 쓰는 사람이면 누구는 읽어야 할 좋은 책이다. 나도 모르던 것을 많이 알게 되었다.  축하연을 하면서 윤수천, 임병호고문 두 분의 최신 작에 대한 덕담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모두 좋아했고 내내 훈훈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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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 다다오

 

일본인, 1941년 생, 만 82세, 암으로 장기 5개를 떼어냈다.

그가 지난 달 자신이 설계한  원주시 지정면 오크밸리 뮤지엄 산(SNA)에서 기자간담회를 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아마추어 복싱을 하다가 17세 때 15평짜리 가게 인테리어를 맡으면서 건축에 관심을 가졌고, 독학으로 공부하여 세계적인 건축가가 되었다. 1995년 건축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하였고, 도교대학 교수, 하버드대학 객원교수가  되었다. 우리나라에도 그가 설계한 건축물이LG아트센터 등  6개가 있다. 대부분 박물관이나 공연장이다.  고졸 학력으로 모든 것을 이룬 그가 암을 이겨내고 한국에 와서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 살아 있는 것이 청춘이다.”  정말 멋진 말이다!  정년 퇴직 후 실업자로 살아가는 나는 그저 그날이 그날 같은 느낌으로 빈둥거리며 살고 있는데 안도 다다오의 말이 가슴에 깊이 온다. 무언가 새로운 다짐을 해야겠다.  맹기호! 이렇게 살 수 만은 없다.

” 살아 있는 것이 청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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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게 없다

집에서 와풀을 만들어보았다. 먼저 유투브에 검색했더니 아주 잘 나와 있었다. 정말 유투브에는 없는 것이 없다.  동영상을 보며 따라했다. 밀가루에 물을 넣고, 우유와 달걀을 넣고 잘 저어준다. 그리고 와풀기계를 조금 달궈준 다음 반죽을 붓고 천천히 익히면 된다. 아주 간단하였다. 와풀은 붕어빵 굽는 것과 조금도 다르지 않았다. 먹어보니 그럴듯한 맛이 나온다.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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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더 미나리

여주에 가서 또 미나리를 캐왔다. 청정지역에서 자란 것이라 대강 씻어도 되지만 워낙 잡풀이 많은 곳에 섞여 있는 미나리라 뿌리에서 뜯어낼 것이 많다. 사실 흙을 털어내는 것은 다섯 번 정도만 씻으면 되지만 마른 잡풀을 뿌리에서 떼어내는 것이 시간이 많이 걸린다.

오로지 먹겠다는 일념으로 씻고 또 씻었다. 마무리를 아내에게 맞겼더니 너무 힘들어 다운되었다고 말할 정도다.

그래도 나는 이런 아름다운 맛을 알게해준 아버지에게 감사한다. 양념을 약하게 해서 재료의 맛을 느끼게 하는 것이 미나리뿌리 나물의 요체다.  미나리뿌리에 감격하여 한 번 더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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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기

오늘 아내는 오랜만에 친구 모임에 나갔다. 사회적 활동이 많은 나에 비하여 아내는 사람 사귀는 범위가 좁으니 주로 집에 있는 편이다. 아마도 오랜만의 외출이니 아내는 늦게 들어올 것이다.  아침에 어머니가 갑자기 허리가 아프시다며 주간보호센터에 못가신다고 한다. 갑자기 비상이다. 나도 계획한 여러 일이 있는데 모두 취소다. 하루 종일 어머니와 함께 했다.

코다리찜 점심, 한살림 시장 보기, 정형외과 진료,  어머니 머리자르기   네가지 일정을 소화하니 하루가 금방 지나갔다. 하루 온종일 어머니와 함께 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침에는 많이 아프다고 하시더니 점심 이후 별로 아픈데가 없다고 하신다. 그래도 병원에 모시고 갔다. 사진 찍고 척추에 주사를 여러 대 맞으셨다.  한살림에 가서 주로 야채를 샀고 늦은 오후에 미장원에 모시고 갔다. 오늘 어머니와 함께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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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마당에 모란(목단)이 피었다. 모란은 병에 약하다. 여러 번 심었는데 모두 죽고 이것 하나만 잘 자라고 있다.  품종에 따라 생김이 다른데 이 품종은 어떻게 면역력이 길러졌는지 벌레가 전혀 덤비지 않는다. 올해 거름을 많이 했더니 정말 흐드러지게 피었다.

화중지왕이라 했던가! 꽃이 크고 보기에 좋다. 부귀 영화를 상징하는 모란은 관목에 속한다. 교목처럼  중앙 기둥이 크게 자라지 않고 잔 가지를 벌리는 형태로 자란다. 영랑문학관에서 본 300년 된 모란도 내 키보다 더 크지 않았다. 하여 옛부터 우리나라 사대부집에서 울안에 모란을 심어왔다.

삼국유사에 당나라 사신이 신라 조정에 들어와 그림을 내어놓고 맞추어 보라는 문제를 냈는데 신하들이 몰라 당황하였다. 선덕여왕이 보더니 나비가 없는 것을 보고 이 꽃은 향기가 없는 것을 보니 모란이라 하였다. 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아마도 일연스님께서 모란 향을 잊으셨는지 실제 모란은 향기가 있다.  아주 슴슴하고 부드러운 고품격의 향이 난다. 백합이나 옥잠화 같은 강한 향이 아니고 슴슴한 향이 난다.

어머니가 93세가 되었다. 치매에 걸리셨지만 매일 모란을 보시면서 감탄하신다. 앞으로 모란을 일곱 번만 더 보시면 100세가 된다. 그 때까지 사셨으면 얼마나 좋을까!  요즈음 부쩍 쇠약해지셨다. 걱정이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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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3년 전인가? 수필을 쓰는  정인자 작가님으로 부터 흰민들레 서너 포기를 받았다. 꽃받침이 위로 붙어 있는 것은 토종이고 뒤로 제켜진 것은 서양에서 온 외래종인데 흰민들레는  꽃받침이 모두 위로 붙은 것 뿐이다. 하여 흰민들레는 모두 토종이다.

토종은 4월에 한 번 피는데 서양종은 피고지고 피고지고 일 년 내내 핀다. 그러니 산야에 대부분 외래종 뿐이다. 일제 강점기 시절의 소설은 보면 흰 옷 입은 백성들이라는 표현이 많이 나온다. 흰 옷은 우리 민족을 상징한다.

여러 해 동안 서양 민들레는 보는 대로 캐어냈더니 이제 우리집 마당은 온통 흰민들레가 완전히 장악하였다. 보기만 해도 좋고 마음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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