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도 이 나이에 휴일에 관공서를 지킨다는 것이
조금 어울리지 않는듯 하다.
그러나 어쩌랴 사실이 그런것을……
오늘은 일요일 일직이다.
하루종일 찾아오는 이 없는 적막한 공간에 홀로 있는 것이 싫어
아내를 꼬드껴서 교육원에 왔다.
어머니는 새벽에 일어나셔서 나와 아내가 먹을 점심 도시락을 마련하셨다.
그런데 지난 주일 약국하는 제자에게서 전화가 왔다.
일요일에 점심 같이 하자고……
내가 일요일 일직이라 했더니
강화에 놀러온단다. 세상에! 더없이 감사한 일이다.
교육원 현관과 뜰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3장 모두 잘 나왔다.
아내와 오연숙 약사 부부와 셋이 기념 사진을 찍었다.
나도 함께 찍으려 했는데 밧테리가 완전 방전되어 찍지 못했다.
오연숙은 아주 특별한 제자이다.
학생 때는 2등도 한 번 한적이 없다.
항상 전교 수석이었다.
특히 그의 성격이 빛났다.
의지가 강했고( 자기 주장이 뚜렸하고)
언제나 친구를 배려하여 동료들의 신망이 높았다.
몸도 날래고 운동도 아주 잘했는데
요즈음 조금 야윈 듯하여 걱정된다.
일선 학교를 떠난 지도 여러 해……
이제 찾아오는 제자도 거의 없다.
강화에서 제일 좋은 횟집에가서
살아있는 싱싱한 우럭으로 매운탕을 먹엇다
아주 맛이 좋았다.
옛날 제자와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정말 감격스러운 일이다.
감사하고 감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