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려서부터 범생이였다. 학생 때는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교육적으로
의도한 대로 행동하였으며 사회규범의 내면화가 잘 이루어져서 돌출적인 행
동은 하지 않았다. 중학교 다닐 때는 벌점카드라는 것이 있었는데 몇 건 이
상이 되면 징계에 의하여 벌을 받도록 하는 제도였다. 무슨 연유에서인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범생이였던 내가 벌점카드를 하나 받게된 것이다. 그것
이 얼마나 공포스러웠는지 꿈에서도 벌점카드 문제로 고민했던 기억이 난
다. 지금 교사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당시 선생님들이 학교 규칙과 질서
를 잡기 위해서 그런 벌점카드 제도를 만들었는가 싶다. 실제로 많은 벌점
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없고, 그로 인해 징계처분을 받았다는 학
생을 본적도 없다. 그냥 흐지브지 끝났던 제도인데도 불구하고 그 제도가
나를 공포에 떨게했으니, 내가 얼마나 순진한 범생이였는지 지금 생각해도
좀 한심한 생각이 든다. 학생시절 나의 복장은 항상 단정하였다. 그 흔한
나팔바지 한번 입어 본적이 없고, 70년대를 보내면서 청바지 한 벌 없었
다. 내 옷차림은 늘 어른들의 구미에 맞는 것이었다. 그러니 동시대의 패션
에 늘 뒤지는 스타일의 옷을 입고 다녔다.
나는 두 아들을 키우면서 복장이나 행동에 돌출적인 행동을 해도 내버려 둔
다. 이상한 바지를 입는다거나 2미터가 넘는 혁띠를 매고 다녀도 개의치 않
는다. 내가 학창시절에 해보지 못한것이어서 내 아들의 돌출적 행동은 오히
려 나로 하여금 즐겁게하고 흥미롭기까지 하다.
드디어 작년부터
나도 좀 도발적인 행동을 하기 시작하였다.
맨 먼저 시작한 것은 무릎이 훤히 드러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