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 만에 붓을 잡았다. 아내는 쌍둥이 손녀 돌보러 가고 어머니와 둘이서 주말을 보낸다. 이것 저것 할거리를 찾다가 정물화를 그렸다. 며칠 말렸다가 다시 그릴 것이다.



오랜 만에 붓을 잡았다. 아내는 쌍둥이 손녀 돌보러 가고 어머니와 둘이서 주말을 보낸다. 이것 저것 할거리를 찾다가 정물화를 그렸다. 며칠 말렸다가 다시 그릴 것이다.

오늘 수원문인협회에서 홍재문학상, 백봉문학상 시상식이 있었다. 나는 시상식에서 경기수필가협회 회장의 자격으로 축사를 하였다. 어떤 참석자가 사진을 찍어줬는데 사진을 보니 머리가 삐뚤어져 있다. 내가 아마도 고개를 반듯하게 세우지 않고 약간 한 쪽으로 기우리는 경향이 있다. 어떤 때는 아주 심각하게 삐뚤어지는 때도 있다.
야당의 대선 주자인 윤석렬 전 검찰총장을 두고 도리도리라 한다. 연설 도중 너무 지나치게 얼굴을 이쪽 저쪽으로 돌린다는데서 나온 별명이다. 내가 봐도 윤석렬씨의 도리도리는 너무 심하다.
남말 할 거 없이 나도 조금 심하지 않나 생각한다. 언제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추석이 내일 모레다. 오늘은 어머니와의 산책길로 은행을 택했다. 할머니로써 추석에 손자 손녀에게 용돈을 주는 재미가 쏠쏠하다. 30만원을 찾아드리면서 손자 손녀 한 명 당 5만원의 용돈을 주시라고 당부하였다. 산책 코스로는 조금 먼거리여서 땀을 많이 흘리셨다. 중간에 두번 그늘에서 쉬셨다. 밀고 다니는 수레에 그냥 앉으시면 된다. 어쨌거나 감사한 일이다.

마당에 다래를 삽목한지 4년 정도 되었다. 현재 우리 뜰에서 제일 번성한 것이 다래넝쿨이다. 열매도 열리지 않는데 아마도 그래서 더 넝쿨만 무성한 모양이다. 어린 시절 시골 산에서 따먹던 다래가 그리워 마당에 심었다. 뿌리도 없는 것을 그대로 삽목했는데 정말 잘 자란다. 다래를 기르면서 제일 신기했던 것은 병이 없다는 사실이다. 마당에 심은 배추, 무우와 사과나무 등은 엄청난 벌레의 침략을 받는다. 과일나무는 각종 곰팡이 병도 있다. 농약을 주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
그런데 다래나무는 다르다. 야생은 정말 강하다. 수만년 동안 야생에서 살아오면서 강한 면역기능이 길러진 것이다. 정말 야생은 강하다.
오늘 아침 다래 사진을 찍으면서 요염한 끝 순을 보았다. 강한 줄만 알았더니 어쩌면 저렇게 요염할 수가 있나! 간드러진 여인의 허리자락이 하늘하늘 춤을 춘다.

오늘 서울 종로에서 경기도 중도 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위한 모임에 참석하였다. 발기인으로 참여해달라는 문자를 받고 별로 응대하지 않았는데 공동위원장을 맡은 분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차마 외면할 수가 없어 참석하였다. 모임은 현재까지 큰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었다. 선거는 내년 6월 1일인데 늦어도 12월 말까지는 단일화의 윤곽이 드러나야 하는데 걱정만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중도보수 쪽에서는 아직 나서는 후보도 확실하지 않다.
그동안 도민 직선으로 치러진 4차례의 경기도 교육감 선거에서 보수의 분열로 단일화한 진보 교육감 후보에게 교육감 자리를 헌납하였다. 이번에야 말로 서울시장 선거를 거울 삼아 어떻게 하든 중도 보수 교육감 후보를 단일화하여 좌파 교육감 시대를 끝장내야할 것이다.
모임이 끝나고 찻집에 갔는데 마침 내 앞에 젋은 여자 기자가 앉았다.
똑같은 차를 시켰는데 스무디 계열이 음료였다. 그녀는 빨대로 마시는데 나는 빨대를 놓고 대신 빵을 먹던 포크로 퍼먹고 있었다. 서로 방식이 다른 것에 대해 스스로 놀랐다. 나는 퍼먹는 것이 훨씬 자연스럽고 편했다. 내가 꼰대인가???


내가 재직하던 매탄고등학교에서 내 그림 전시회가 열렸다. 10월 말까지 두 달 간 열리게 된다. 새로 부임한 매탄고등학교 김석제교장선생님과 기념촬영을 하였다. 김석제 교장님은 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으신 매우 학구적인 분이다.
오픈 식에서 한 마디 해달라고 해서 미술을 배우려하는 학생들에게 모든 예술의 근본에는 음악이 있다는 말을 했다. 영국의 평론가 월터 페이터가 말한 모든 예술은 음악적 상태를 동경한다는 말을 예로 들면서 그림을 그리다가 힘들고 또 더 잘 그리고 싶은 때가 오거든 그림에 음악을 넣어보라고 했다. 그림과 음악을 접목시키는 작업을 해보라고 하였다.
고맙고 감사한 날이었다. ^^

어제 오늘 이틀동안 핸드폰 없이 스타벅스커피에 갔다. 밀려있는 여러가지 일을 해결하기 위해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했다. 아침에 계획은 여러가지 세웠으나 다하지 못했다. 오늘 못한 일은 내일로 넘겨져 계속하게 될 것이다.


어머니를 모시고 윤유주에게 다녀왔다. 정확하게는 맹윤주, 맹유주 쌍둥이에게 다녀왔다. 언제부턴가 나는 한꺼번에 윤유주라고 부른다. 여러번 느끼는 것이지만 쌍둥이를 기르는 것이 정말 손이 많이 가고 어렵다. 둘째 아들 내외의 수고가 많고 또 옆에 사시는 사돈님들의 수고가 감사하다. 한 달 미리 태어난 쌍둥이를 이렇게 장하게 기른 것은 사돈 내외분의 공이 제일 크다. 전화로 나마 감사하다는 말씀을 여러번 드렸다.
나를 오래만에 본 쌍둥이는 입을 씰룩이더니 금방 울음을 터뜨렸다. 보는 사람들이 모두 대견해했다. 낯가림을 한다는 자체가 성장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오늘 하루 아주 즐겁게 보냈다. 감사하고 감사한 일이다. ^^

고향에는 37기의 조상묘가 있다. 32개는 쌍분이고 5개는 단분이다. 벌초할 면적이 많아서 지금도 힘이 드는데 향후 후손들이 제대로 관리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하여 화장하여 납골함에 넣고 공원묘지 납골묘로 이장하기로 하였다. 지난 주 예산에 있는 화산공원묘원, 천안 광덕에 있는 천안공원묘원, 천안 병천면에 있는 풍산공원묘원의 3곳을 아내와 들이서 다녀왔다.
고향에서 거리는 화산kjm 31, 천안20km, 풍산28km 떨어져 있다. 그리고 납골묘의 형태도 추모공원 마다 다르다.
20기, 24기, 36기, 52기,60기가 있는데 우리는 현재 37기를 모셔야하고 앞으로 손자 항렬까지 따져 맥시멈 47기는 필요하다. 결국 80명이 들어갈 납골당을 구입해야 하는데 각 형태별로 들어가는 인원이 달라 적당한 것을 구입해야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화장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종교 묘지로 갈 사람도 있어서 모든 사람이 다 들어온다고 불 수는 없다.
그래서 60기 하나, 24기 3개 72명, 52기 2개 104명의 여러 방안 중에서 고심하고 있다.
9월 중 집안의 대표들과 함께 3곳을 다시 답사하여 결정하게 될것이다.

몸이 옛날 같지 않다. 70을 바라보는 나이에 젊은 시절처럼 건강한 몸을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몇가지 심상치 않은 느낌이 든다. 아무래도 큰 병원에 가봐야겠다. 요즈음 들어 내 건강에 자신이 없다. 아무 탈 없이 수년 동안 잘 해오던 근육운동을 중단하였다. 거의 모든 운동을 중단했다는 표현이 맞는다. 발뒷금치 들기 운동, 악력기 운동, 스쿼트, 달리기 등을 중단한지 한 달이나 되었다.
물리적 건강만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니고 내부 장기에도 문제가 있는지 몇 가지 좋지 않은 느낌이 온다. 아직 할 일도 많고 못해본 일도 많은데……걱정이다.
과거 수원시내 영통지역에 동시대에 근무하던 중학교 교장 9명이 한 달에 한 번씩 모여 저녁 식사를 하는 모임이 있는데 유아무개 교장이 낮에 집에 혼자 있는 상태에서 심장마비로 세상을 버렸다. 나와 같은 해에 정년 퇴직을 한 교장이다. 평소 상당히 건강한 사람이었는데 아마 본인 스스로 세상을 뜰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그에게 죽음은 예고 없이 왔다.
내주에 큰 병원에 가서 건강진단을 받아야겠다.